8차 전원회의서 위원회 제시 중재안으로 최종 결정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1%(370원) 오른 시간당 5,580원으로 결정됐다.
27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15년도 최저임금이 5,210원인 올해보다 7.1% 오른 5,58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년 연속으로 7%대 인상을 통해 최저임금이 5,500원을 넘어섰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월 단위로 환산하면 116만 6,220원(209시간) 이다. 올해 108만8,890원보다 7만7,330원이 오른 것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안은 전체 27명의 위원 중 18명이 찬성하며 최종 통과했다. 위원회는 이번 최저임금안 통과를 위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거듭된 회의와 정회를 거쳐 진통 속에 결정됐다.
당초 근로자측은 6,700원을, 사용자측은 5210원 동결을 주장했으나 2차 수정안으로 각각 6,630원과 5,235원을 제시했다. 3차 수정안으로는 근로자측은 6,390원, 사용자측은 5,265원을 제시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자 근로자측은 5,990원, 사용자측은 5,320원을 4차 수정안으로 제시했고 마지막 8차 전원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위원회가 제시한 5,580원 중재안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번에 위원회가 의결한 최저임금 안은 노사 이의신청 등을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이 8월5일까지 최종 고시해야 하며, 최저임금위가 법정 시한 내 합의를 이뤄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알바노조는 “최저임금위원회라는 곳은 결국 몇 백 원 수준에서 노동자의 삶을 흥정하는 기구에 불과”하다며 “우리사회의 심화되는 양극화를 해소하고 노동자 삶의 질을 향상 위해 기능해야 할 최저임금위원회가 자기 정체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