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요구안 상당 부분 반영.. 27일 찬반투표 실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염호석 양산분회장의 명예회복과 기본급 도입 등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인 지 39일 만에 사측과 주요 쟁점들에 대한 의견일치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타결 분위기에 이르렀다.
금속노조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실무교섭단은 6월 26일 노사 주요 쟁점들에 대한 의견일치안을 최종 확인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의견일치안에는 그동안 노조 쪽이 요구해 온 내용들이 상당 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여진다. 요구사항은 ▲염호석 열사 죽음에 대한 삼성의 직접 사과 및 명예회복 ▲노조탄압 중단 및 노조 인정 ▲위장 폐업 철회 및 고용 보장 ▲월급제 생활임금 보장 및 임단협 체결 등이었다.
임금 및 수당과 관련해서는 기본급은 월 120만원으로 하며 월 60건을 초과하는 수리건수에 대해서는 경비를 제외하고 1건당 2만5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15일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는 월 10만원의 식대를 제공하고 가족수당은 월 6만원 범위 내에서 배우자는 2만원, 자녀는 1명당 2만원을 지급한다. 설과 추석에는 재직자에 한해 각각 15만원씩의 선물을 지급한다.
삼성뉴텍과 광명해운대서비스 소속 직원들은 가급적 2개월 이내에 신설 또는 인근회사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우선 고용하기로 해 폐업한 서비스센터 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도 이뤄질 전망이다.
故 염호석 조합원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고인에 대한 애도·유감·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교섭타결에 대한 환영과 노사관계 안정화 희망과 함께 담아 원청사가 보도자료를 내기로 했다.
노조 활동 보장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 한도) 9000시간을 6명 이내에서 나눠 사용하고, 3명의 노조 임원에 대해 무급휴직 처리를 요청할 경우 회사는 보장하기로 했다. 또 노조 사무실은 1개소에 대해 사측이 보증금으로 초기 비용 1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7일 오후 4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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