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 유가족, 김관진 사과수용 합동영결식 치른다

“軍,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수사결과 지켜볼 것”

김관진 국방장관이 “집단 따돌림이 군에 존재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 유족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28일 합동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27일 오후 1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장관이 어제 직접 찾아오고, 대국민 공식 사과를 해달라는 약속을 지켜 우리 아들들의 명예가 회복된 것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족들은 “어제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극단적인 결정을 한 것은 희생자인 우리 아들들이 불명예스럽게 영원히 땅에 묻힐까봐 염려한 유족들의 자구적인 선택이었다”며 “이번 사고로 나라에 아들딸을 맡긴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군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사건 원인에 대한 수사결과는 계속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 뉴스Y
ⓒ 뉴스Y

앞서 유족들은 김 장관의 발언에 “피해자가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말해 희생 장병들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며 장례절차 진행 중단을 결정하고 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김 장관은 27일 ‘대국민 성명문’을 통해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GOP 총기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불러와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유족들의 장례절차 재개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희생 장병 5명에 대한 염습과 입관 등 영결식 준비가 시작됐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8시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육군 제22보병사단장으로 엄수된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