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금수원 압수수색 도중 대강당서 낮잠 ‘파장’

네티즌 “금수원 압수수색이 ‘쇼’라는 증거”

6천여 명을 동원한 금수원 압수수색에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조력자 검거에 실패한 검찰이 금수원 수색 와중에 돌아가면서 낮잠을 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MBN>은 금수원 압수수색 당시 검찰 수사관 15여 명이 교대로 매트리스에 누워 잠을 자는 장면을 포착했다. 낮잠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께까지 이어졌다. 이들이 잠을 자는 동안 경찰병력 8백여 명은 대강당 주변을 철통 봉쇄하고 있었다.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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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유병언을 못 잡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질타하자 검찰은 11일 새벽부터 경찰병력 6천여 명, 소방헬기, 탐지견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금수원 압수수색 작전을 개시했다.

그러나 유 회장과 아들 유대균 씨가 금수원에 숨어 있을 것이란 관측과 달리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신엄마’, ‘김엄마’ 등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핵심조력자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전날 대통령 질타에 마지못한 작전”이었다며 당연한 결과였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일부 네티즌들은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의 ‘낮잠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비난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경찰 인력 수천 명 동원하고 헬기까지 동원하며 호들갑 떨더니 안에선 낮잠 자고 있었습니다. 기가 막히는군요”라고 전했고, 표창원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검찰 해체해야 할 차례. 안 하면 자기 사병, 노예만 감싸고 지켜주는 차별”이라고 꼬집었다.

그 외에도 트위터리안들은 “검찰과 구원파 짜고 치는 고스톱인 듯~ 대통령의 진노 속에도 검찰은 낮잠.. 이쯤 되면 최재경 인천지검장을 경질을 해야죠”(@TC_*******), “뭘 하던 상상을 초월하는 박근혜검찰! 웃긴다”(@white********_), “금수원에 낮잠을 자러 갔구나 그랬구나”(@min*****), “유병언 잡는 연기 하느라 지루하겠지.. 개판 오 분전 박근혜 정권의 실상”(@seung*********), “검찰이 금수원에 낮잠 잘 정신상태라는 것은 금수원 난입 수색작업이 긴장감이 전혀 없을 수밖에 없는 ‘쇼’이기 때문이란 걸 자인한 거지”(@love******)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논란이 일자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해명자료를 통해 “경위 여하를 떠나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신으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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