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소유한 해운회사 선박에서 사고와 고장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이 사실상 소유한 청해진해운·온바다·세모해운 등의 선박은 기관 고장과 부주의로 인한 충돌 등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선박 화재 등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들도 있었지만 유 전 회장은 해운사 대표 이름만 바꾼 채 사업을 이어갔고 면허는 취소되지 않았다.

사고는 1989년 당시 세모해운이 중고 여객선을 구매해 연안여객 사업을 확장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세모해운이 다른 선사에서 사들인 ‘두둥실호’는 통영~욕지 운항에 투입됐지만 고장이 잦아 승객들의 원성을 사다가 도입 6년 만에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1997년 세모그룹 부도 후에는 청해진해운의 관계사 ‘온바다’가 세모해운의 선박을 인수해 운항했다. 그러나 온바다는 ‘세월따라호’를 부산~거제 항로에 투입했지만 기관 노후로 고장이 잦아 2006년 결국 퇴출됐다. 세월따라호 대신 투입된 것은 더 낡은 ‘페가서스호’였다.

▲ ⓒ'해양경찰청'

온바다를 거쳐 청해진해운으로 넘어간 ‘데모크라시2호’는 인천~백령 항로를 다니다가 2001년 인천 옹진군 대청도 인근 바다에서 화재로 침몰했다. 선박 내 고압 연료파이프 균열이 원인이었다. 승선한 경찰의 신속한 신고와 대처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70여명의 승객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두 달 후 ‘데모크라시3호’도 여수항 정박 중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전소됐다.

세월호의 쌍둥이 배로 알려진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에서도 기관 고장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 제주항에서 인천항으로 가던 오하마나호는 기름청정기 불량으로 항해 도중 배를 세웠다. 닻을 내려 배를 고정시킨 뒤 5시간 이상 수리한 뒤 겨우 인천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선장 부주의로 인한 충돌사고 역시 많았다. 1997년 ‘세모고속훼리3호’·2003년 ‘청해진고속훼리1호’가 각각 화학물질 수성선박과 유조선과 충돌했다. ‘오하마나호’는 2006년 2월과 6월, 2007년 2월 세 차례 충돌사고를 냈다.

그러나 각종 사고 이후에도 청해진해운은 여객운송면허를 유지하며 여객선 사업을 이어나갔다. 정부는 세모그룹 부도 후 대표자 이름만 바꾼 채 사업을 이어간 온바다와 청해진해운에 해상여객·화물운송 면허를 발급했다.

이처럼 유병헌 전 회장이 소유한 선박들의 잇따른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이건 사고가 아니라 살해다. 유병언 일가의 방조 아래 선장, 선원들에 의한 살육이다”(@Ourho*******), “정말 양파같은 이번 사고;; 유병언 회장 손에서 국민들 모두가 놀아난 듯한 기분”(@miji****), “이번 사고로 유병언과 권력 비리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다”(@hae****),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 전 회장, 정치인 상대로 금품로비했다는 증언이 나왔네요. 이러니 제대로 점검도 안되었을 듯..”(@sulli********), “유병언.. 침몰선사 실유주에 대한 수사가 깊이 들어가는 모양인데, 동일하게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중의 소유주는 누구더라..??”(@golgo******), "세모회장 유벙언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실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