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해임제청 결정에 ‘발끈’.. 무효소송 제기

네티즌 “인면수심, 최소한의 양심도 없어” 비난

길환영 KBS 사장이 자신에 대한 KBS 이사회 해임제청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길 사장은 9일 ‘KBS 이사회 최근 의결과 관련한 사장 입장’ 자료를 배포하고, 사장 해임제청결의 무효소송과 직무정지 무효소송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길 사장은 “지난 6월 5일 KBS 사장인 저에 대한 이사회의 해임제청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장래를 생각할 때 심히 우려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이사회의 해임제청 의결은 법적근거가 모호하고 제안사유는 객관적이지 못하고 논리적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초 해임제청 사유인 방송의 공정성 침해부분이 수차례 삭제와 수정을 거친 뒤 전혀 관련이 없는 사유를 들어 처리했다”며 “당초 사유는 사라지고 파업으로 인한 현재의 상황을 과장 확대 시킴으로써 가장 중요한 해임제청 사유로 만들어 처리한 것은 매우 설득력을 상실한 처리결과로써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길환영 KBS 사장
길환영 KBS 사장

또한 길 사장은 이사회가 과연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내릴 수 있는지도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의 공영방송을 살리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한발씩 양보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쪽으로 생각의 틀을 바꾸어 보자”며 “우선 무조건 방송정상화를 먼저 하자.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 아직 늦지 않았다”고 임직원과 노조에게 시간을 갖자는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길 사장의 소송 제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Ant****)며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젠**)은 “부당한 업무지시 사유로 구속감이 아닌가. 참으로 어이 없구만. 자진해서 사퇴해야지 소송이라니”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고몽****)은 “여당 이사들이 우세한 환경에서 오죽했으면 이사회에서 해임 결정했을까?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시점에서 이런 행동이라니”라고 한탄했다.

이 밖에도 “국민들 눈치보라는데 청와대 눈치보니까 그렇지”(회**), “인면수심! 어떻게 인간이 이럴 수 있지?”(조**), “이 정권 인사들의 전형이네”(청**),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더니. 유체이탈 학원이라도 다니나?”(sun***), “이명박근혜정권에서 공영방송 사장하는 이들은 다 왜 저래.”(페*), “창피한 줄 알아야지”(다함****) 등의 비난 섞인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편, KBS 이사회는 이날 중 안전행정부에 해임제청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제청은 안행부를 거쳐 실제 임명과 해임 권한을 가지고 있는 청와대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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