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외면, 부상 당한 승무원 김 모씨 시신 수습

다친 김 씨 보고도 외면.. 네티즌 “부디 영면하시길”

6일 숨진 채 발견된 세월호 승무원 김 모 씨는 세월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로부터 외면당한 동료 승무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8시 3분께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조리원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3층 주방에서 이 모 씨와 돈가스를 튀기고 있었고, 배가 갑자기 기울자 탈출을 시도하다 굴러 다치는 바람에 3층 복도에 쓰러졌다.

전용통로를 이용해 3층 승무원실 앞 복도에 모여 해경 구조정을 기다리던 기관장 박 모 씨와 기관부원 등은 바로 앞쪽 복도에서 김 씨와 이 씨가 다친 것을 보고도 30여 분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후 9시 36분께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탄 후에도 다친 동료들에 대한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고 결국 동료들로부터 외면당한 김 씨와 이 씨는 실종자가 됐다.

MBC 뉴스 캡처
MBC 뉴스 캡처


이 같은 사실은 탈출한 기관실 선원 일부가 “조리원 2명이 부상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도 그냥 탈출했다”고 진술하면서 알려져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한편, 승객과 서비스직 동료 승무원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한 채 자신들만 탈출한 이준석 선장 등 주요 승무원 15명은 1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의리도 없는 것들..”(버드***), “부디 영면하시길.. 가족분들 깊은 위로 보냅니다”(방울**), “말이라도 전하는 게 그리 힘든 일인가? 이것들은 사람이 아니네요”(짱**), “니들이 대한민국 부모들을 살인자로 만들었다.. 나도 저 상황에서는 방송을 듣고 따르라고 했을거다..”(장**), “인간과 짐승이 다른 점이 있었는데 없어졌구나”(거**), “이제야 시신을 찾았네요. 딸 인터뷰 글 보고 눈물이 나던데 이제야 가족에게 돌아갔네요”(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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