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큰 화제가 된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선택 2014>의 투표를 지원했던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성호)’가 이번엔 명동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투표참여 홍보 및 정책선거 분위기 확산을 위한 플래시몹 행사를 실시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무한도전의 오프라인 투표소에 실제 사전투표 장비를 설치했고, ‘사전투표 이틀·본선거 하루’인 실제 선거일정이 그대로 <무한도전-선택 2014> 프로그램에 적용됐다]
▲이미지 출처=서울시 선관위 홈페이지 위원회 갈무리
이번 행사는 투표일을 3일 앞둔 6월 1일 일요일 정오부터 낮 2시까지 명동예술극장 앞 광장에서 진행됐는데, 명동을 찾은 시민들에게 부채·바람개비·풍선·리플릿 같은 홍보 용품을 나눠주고, 선관위 캐릭터와의 거리행진을 비롯해 <유권자의 노래>와 함께한 플래시몹 댄스 공연도 이어지는 등 다양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출처='아서정' 블로그
그 중에서도 2013년에 선거관리위원회 창설 50주년(1963년 창설)을 맞아 ‘공명이’에 이어서 새로운 마스코트가 된 ‘참참’, ‘바루’, ‘알리’와 관련된 캠페인이 눈길을 많이 끌었다. 이 세 캐릭터는 유권자 권리행사·공정 및 공명성·민주시민 정치교육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데, 각각 참참(참된 참여), 바루(바른선거, 바른 관리), 알리(민주주의를 알리다)로 표현된 것이다.
▲사진출처='아서정' 블로그
선거관리위원회 캐릭터로 만든 탈인형도 행사장 곳곳에서 분위기를 띄웠고, 주말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유동인구가 무척 많았던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사실 정부에서 주관하는 홍보행사들이 말만 요란했지 막상 직접 가보면 참 재미없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시 선관위가 진행한 이번 투표참여 희망바람 캠페인은 시민들의 호응도 상당했고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의 반응도 꽤 괜찮은 편이었다(한국 사람들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인증샷을 더 많이 찍은 것 같다).
▲사진출처='아서정' 블로그
명동의 중심인 예술극장 주변에서는 다양한 설치물들도 볼 수 있었고, 각종 피켓과 어깨띠를 활용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한편,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출발해 사보이호텔을 거치는 거리행진과 투표참여 구호 제창 등의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사진출처='아서정' 블로그
투표참여 희망바람 플래시몹 캠페인은 댄스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고, 이를 지켜본 관광객과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 공연은 <유권자의 노래>라는 음악에 맞춘 율동이었는데, 다시 들어보고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광주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에서 유튜브에 올려놓은 동영상이 하나 있었다.
그럼 이 글을 마치기 전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방법에 대해서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사전투표와는 다르게) 6월 4일에는 각 유권자마다 지정된 투표소가있으므로 자신의 투표소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투표소를 확인하면서 이번 선거에 어떤 후보자들이 출마했는지도 최종적으로 살펴보며 마음을 정하고, 필수 준비물인 신분증도 챙겨놓자.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기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명서]
▲사진출처='아서정' 블로그
선거 당일인 6월 4일에는 자신의 투표소로 가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1·2차로 나눠서 투표를 하게 되는데, 1차에 3장(서울시장, 구청장, 교육감)을 기표하고, 2차에 4장(서울시의원, 구의원, 비례대표 시의원, 비례대표 구의원)을 기표하면 된다.
▲이미지 출처=서울시 선관위 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니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 셈이며(비례대표 2장은 정당 이름을 보고 투표하고, 그 외 5장은 후보 이름을 보고 투표), 기표소에 두 번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다. 투표소에는 가림막 없는 기표소가 설치되어 있고, 미리 비치된 기표도구를 사용해서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으면 끝.) 기표소 안에서는 절대로 인증샷을 찍으면 안 된다.
▲이미지 출처=중앙선관위 홈페이지 1인 7표제 안내 갈무리
이렇게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투표참여 희망바람 플래시몹’ 명동 현장 스케치를 해봤고, 6월 4일 투표방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정리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정책선거 분위기 확산 및 투표참여 홍보를 위해 서울시 선관위는 <무한도전-선택 2014> 프로그램도 지원했고, 5월 13일에는 사전투표 체험행사를 진행했으며, 청계천(5/28)과 명동(6/1)에서 투표홍보 캠페인도 벌였다. 날이 갈수록 투표율 하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서울시 선관위의 다양한 시도가 부디 결실을 맺길 바라고, 서울시민들도 이런 노력에는 많은 호응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제발, 투표하자!
“정치참여 거부에 대한 형벌 중 하나는 자신보다 하등한 존재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이다.” - 플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