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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영남시민들, 영남대통령 비판해야 정의 온다”전국강연회 1편 대구…“호남 빨갱이 모는 영남분들이 빨갱이”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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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19  02:33:11
수정 2013.01.23  12: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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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18일 “영남 출신 대통령이 잘못을 저지르면 영남출신 시민들이 잘못해줬다고 해줘야 진정한 정의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가진 강연에서 “우리 ‘끼리끼리’를 벗어나고 진영을 벗어나야 한다, 비판한다고 영남이 무너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의’를 주제로 전국 및 국외 순회 강연을 시작한 표 전 교수는 이날 대구에서 첫 강연회를 열었다. 객석이 모두 차고 연단에도 수십명이 앉을 정도로 이날 강연회에는 많은 대구 시민들이 참석했다.

   
▲ ‘정의’를 주제로 전국 및 국외 순회 강연을 시작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18일 대구 경북대에서 첫 강연을 했다. ⓒ go발뉴스

영남(포항) 출신인 표 전 교수는 “조희팔 사건 봐라, ‘대구 사람 아닌가’ 하면서 믿고 품어주고 돈도 다 줬더니 수천명의 피 같은 돈을 가져갔다”며 “우리 지역 사람은 무조건 믿을 수 있고 다른 지역 사람은 무조건 아니다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 “정의의 여신은 눈을 가리고 있다”며 표 전 교수는 “저 사람이 내 편인지 남의 편인지, 이것이 나에게 어떠한 결과를 줄지를 전혀 생각하지 말고 판단하자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과 관련 표 전 교수는 ‘색깔론’과 ‘국정원 사건’을 치명적 반칙 사건으로 꼽으며 “정의는 절차에서 온다, 절차만 정의롭고 공정하다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냉소와 패배주의를 버리고 앞으로 5년 공정한 절차를 세우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표 전 교수는 “문재인 후보를 찍은 분들은 ‘정의가 졌다, 실패했다’고 얘기하는데 박근혜 후보를 찍은 분들도 ‘정의가 승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 아니라 정의와 정의가 충돌한 것”이라며 표 전 교수는 “단순화 시키면 박 후보의 정의는 안보와 경제이고 문 후보의 정의는 비리 척결, 민주주의”라고 분석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그런데 대선 기간 동안 종북, 좌빨이란 용어가 횡횡했다”며 “국민이 명철하게, 합리적‧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된 것”이라고 ‘반칙 논지’를 폈다.

표 전 교수는 “종북‧좌파 빨갱이 얘기만 나오면 전쟁을 경험한 어르신과 그 자식들은 본능적인 두려움이 확 끌어오른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따질 겨를도 없이 ‘빨갱이한테 나라를 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대단히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 사건’에 대해 표 전 교수는 공정한 대선 게임에 대단히 커다란 걸림돌이 된 사건이라며 스포츠 경기에 빗대 경찰의 당시 대응 태도를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축구로 보자면 월드컵 결승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었는데 후반 연장전에서 마지막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으려던 순간 일본 선수 미우라가 발을 걸어 넘어뜨린 것”이라며 “우리가 가만히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우라와 박지성의 발이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헐리우드 액션일 수 있다”며 “그러면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국정원 사건’에서는 경찰이 국정원 요원의 컴퓨터, 스마트폰 등 모든 장비를 증거가 인멸되기 전에 다 보자고 했어야 했다”며 “반칙이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은 대단히 엄중하다, 결과보다 절차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유사한 사건이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인데 공화당의 내부 고발자로 닉슨 대통령이 한방에 날아갔지만 공화당은 무너지지 않았다”며 “누구나 잘못하고 실수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대책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주의 폐해와 관련 표 전 교수는 “‘호남 사람들은 믿지마, 다 사기꾼이고 빨갱이야’라고 우리를 분열로 내모는 영남분들은 모두 빨갱이다, 정의의 적이다”고 주장했다.

   
▲ 대구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표창원 전 교수. ⓒ go발뉴스

표 전 교수는 “마찬가지로 호남에서 ‘영남X들은 다 패권주의고 자기들끼리 뭉치고 다해먹고 우리의 적이다’라고 하는 분들도 우리의 적이다”라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도 혁명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왕정이든 아니든 여전히 밑바닥 인생은 괴롭고 힘들지 않냐”며 “그런 상황에서 서로 갈려서 빨갱이니 뭐니 하며 싸우는 것은 의미 없다”고 충고했다.

표 전 교수는 “비이성적이고 본능적 공포와 두려움 속에 빠져 있는 극단적 상황이 너무 싫다”며 “대구 가서 대구분 만나고, 광주 가서 광주분 만나고 앞으로 5년, 10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연 말미 표 전 교수는 “첩보에 의하면 일간베스트 친구들도 오늘 강연에 왔다더라”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표 전 교수는 “나를 욕하고 씹어도 좋고 어떤 형태로 가지고 놀아도 좋다”면서도 “다만 조금씩 귀를 열어 줬으면 좋겠다, 애국 호국 어르신들도 빨갱이로 보이는 인간들에게 귀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연을 끝낸 후 표 전 교수는 트위터에 “‘쌍용차 한진중 사망 해고근로자 유가족 돕기 모금’ 총 모금액은 1,550,270원”이라며 “곧 온라인 모금 개시후 2월 부산 강연 모금액까지 모아 유족께 전달할게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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