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골적 MBC 감싸기 “민주당, 정치중립성 존중하라”

네티즌 “정치중립성? 국민 수준을 어찌 보고” 맹비난

MBC 측의 임원 인사 단행을 놓고 민주당이 “김재철 체제의 부활”이라며 거세게 반발하자, 새누리당이 “민주당은 MBC 정치중립성을 존중하라”며 노골적인 MBC 감싸기에 나섰다.

최정우 새누리당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오늘 오전 민주당이 수석부대변인 명의로 문화방송이 단행한 인사에 대해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고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언론사의 인사 내용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정치중립성을 존중하지 않고 부당한 월권적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그렇다면 민주당이 노영(勞營) 방송, 야영(野營) 방송으로 장악해야만 민주당식의 공정방송이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그는 “새정치를 지향하는 신당은 정당한 쇄신을 위해 내부부터 꼼꼼히 챙기길 당부 드리며 산적한 민생법안에도 초점을 맞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MBC/연합뉴스
©MBC/연합뉴스

앞서 MBC는 6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부사장에 권재홍 보도본부장, 보도본부장에 이진숙 워싱턴지사장, 경영기획본부장에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편성제작본부장에 김철진 콘텐츠협력국 국장, 드라마본부장에 장근수 글로벌사업본부 특임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MBC 관계자는 “능력과 책임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원칙에 따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진으로서의 역학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했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지만, 임명된 이들은 김재철 사장 당시 언론노조를 탄압하고 방송의 공정성을 저해했던 인물들이라는 논란이 있어왔다.

노조는 인사단행 직후 성명을 내고 “듣는 귀가 의심스럽고, 보는 눈을 믿을 수 없는 참담한 소식”이라고 개탄하며, “사장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도 공정언론대책특별위원회 성명서,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MBC 인사를 강력 규탄했다.

민주당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들은 6일 성명을 내고 “MBC 임원 인사는 은행 강도에게 은행 금고를 맡길 꼴”이라며 “MBC 신임 임원들은 지난 2012년 MBC 노조가 공정방송을 위해 파업했을 당시 불법으로 노조를 탄압하며 편파‧불공정 방송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인물들”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이번 MBC 인사는 국민들에게는 청와대가 MBC를 장악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고, 소속기자들에게는 정권이 호위병으로 앞장설 때 ‘따뜻한 곳’에 오를 수 있따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언론인의 양심을 판 세상이 박근혜 정권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의 비난에 새누리가 “MBC의 정치중립성을 존중하라”고 반박하고 나서자, 네티즌들은 새누리당이 정치중립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며 맹비난에 나섰다.

한 네티즌(찢******)은 “이 더러운 정권이 국민 수준을 어찌 보는지?...방송정치중립?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라.”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지나가던 쥐새끼와 암탉도 웃는다”(중**), “새누리당은 독일언론이 한국언론 장물마담의 애완견이라고 말한거에 대해 한마디 해봐라”(섹****)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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