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입’ 이진숙, MBC 최종 사장 후보 올라

안광한·최명길 3명으로 압축..21일 내정

MBC 대표이사 후보에 ‘김재철의 입’ 이진숙 MBC워싱턴 지사장과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사장이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방송문화진흥회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총 13명의 지원자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이진숙 지사장,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최명길 전 유럽지사장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에 공식적으로 연임 의사를 밝혔던 김종국 현 MBC 사장은 명단에서 제외됐고,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종 3인에 올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진숙 지사장과 안광한 MBC플러스 미디어사장은 모두 김재철 전 MBC 사장의 최측근들이다.

이 지사장은 2012년 문화방송 노조원들이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170일간의 파업 당시 기획홍보본부장직을 수행하며 ‘김재철의 입’으로 불렸다.

이 지사장은 파업 당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던 김 전 사장을 적극 두둔해 MBC 노조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또한 대선을 두달 여 앞둔 2012년 10월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매각을 논의해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도움을 주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안광한 MBC플러스 미디어 사장은 김재철 전 사장 퇴진 후 부사장으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안 사장은 MBC 파업 당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주재, 징계를 내렸었다.

최명길 부국장은 1986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미국 워싱턴 특파원, 보도국 정치2부장·선임기자, 유럽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방문진은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후보자 3인 면접을 거친 후 MBC 대표이사 최종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재철 아바타 이진숙씨가 MBC 사장된다면 재앙이다. 설마 이게 ‘박심’(?)”이라고 비꼬았고,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거의 모든 곳에서 이명박근혜 일심동체임을 확인하는 듯!”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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