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 독재시대 회귀 대한민국,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
해외에서도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가 열렸다.
‘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 네트워크’(이하 정상추)에 따르면 ‘가짜 대통령 박근혜 퇴진 전 해외동포 촛불시위’가 뉴욕 시국회의 주최로 현지시간 21일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 32가 우리은행 앞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촛불시위는 시애틀, 보스턴, 코네티컷에서 온 동포들과 함께 총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야만의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라며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는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미국 내 여러 노조의 노조원들이 연대를 표명하며 함께 자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참가자들은 작년 12월 31일 분신한 이남종 열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묵념으로 열사의 뜻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촛불집회에 맞서는 보수 단체의 시위도 함께 열렸다. 정상추에 따르면 군복을 입은 6~70대 노인들이 모여 군가를 외치거나 “이석기를 사형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어 이들은 시위를 시작한지 한 시간이 지나자 “시간을 다 했다”고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모두 승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과 촛불집회 참석자들 사이 충돌을 막기 위해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다. 군복을 입은 노인들이 먼저 시위 현장에 도착해 시국회의 측이 신고한 장소를 점거하려 했지만 허가증을 제시해 달라는 경찰의 요구에 답하지 못하자 경찰이 시위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저지선을 설치했으며 충돌 없이 시위는 무사히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