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 앞에서 코를 막는 행동과 뉴스 인터뷰에서 “잦은 구설은 인기 덕분”이라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이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 장관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한 당정협의회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여수시 낙포동 원유 2부두에서 유조선 우이산호가 접안하려다 GS칼텍스 소유 송유관 3개를 파손하면서 배관 내부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된 이번 사고의 1차 피해자로 GS칼텍스를, 2차 피해자로 어민을 지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제4 정조위 간사인 이현재 의원은 “GS칼텍스가 가해자지 왜 1차 피해자냐”면서 “도선사 관리 등 기강이 제대로 안 돼 있으니 인재이고, 그럼 GS칼텍스가 가해자 아니냐. 장관의 문제인식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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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은 또한 의원들이 어민들의 피해 실태 파악과 선(先)보상을 촉구하자 “우리가 하고 있다니까요”라면서 반발하는 듯 한 태도를 보여 강석호 제4정조위원장으로부터 “‘우리는 하고 있는데 자꾸…’ 이런 식의 답변은 장관으로서 지양해달라”는 지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답변과정에서 억울하다는 듯 웃음을 보여 의원들로부터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자꾸 웃지 말고 이야기 하세요”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윤 장관에게 “현장에서 꼬투리 잡히지 않게 하라. 국민의 질타가 엄청나다”면서 “그 점은 장관이 유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윤 장관의 연이은 망언과 부적절한 행동에 네티즌들은 “무능한 박근혜정부의 단면을
보는듯해서 절망스럽다. 누가 윤진숙을 임명했을까? 내가 임명권자라면 존심 상하고 부끄러울 것 같다”(@bxa****), “환경재앙과 당장 생계가 막막한 어민들을 보면서 어찌 기름회사 걱정을 할 수 있나”(@par****), “GS 칼텍스가 어떻게 1차 피해자야. 그럼 교통사고 때 중앙선 침범한 가해차량도 피해복구를 해야 하니 피해자란 말이네?”(@3po****), “‘웃음 전도사’ 윤진숙은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대로 ‘진흙 속의 진주!’”(@s대****), “입만 열면 사고치는 해수부 장관”(@lot****)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