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실아냐”.. SNS “삼성처럼 우기기 작전?”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토론회를 촬영한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의 영상이 KBS 측의 저작권 신고로 영상을 볼 수 없게 돼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디어몽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달 24일 유튜브에 올린 ‘KBS,수신료 인상안 설명하다 교수에 혼쭐’ 영상이 KBS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미디어몽구>는 “당시 토론회는 KBS, SBS, EBS에서도 와서 촬영 했었고 공개된 토론회였다”며 “4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었고 제3자 콘텐츠를 가져다가 쓴 것도 아니다. 직접 가서 촬영한 건데 KBS가 저작권 침해로 신고한 건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 측에 이의제기 신청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지난 달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주최한 KBS 수신료 인상 첫 토론회를 촬영한 것으로, KBS가 수신료 인상안 설명 후 토론회에 참석한 교수들에게 반박을 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몽구>는 또 “지난해 11월에도 ‘KBS 9시뉴스’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가두행진 영상을 허락도 받지 않고, 출처도 없이 왼쪽 밑에 ‘미디어 몽구’ 글자를 워터마크 모자이크 처리한 채 보도한 것도 그냥 넘어갔다”며 “이번에는 직접 촬영한 영상을 저작권 침해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는 3일 ‘go발뉴스’에 “미디어몽구 동영상과 관련, 유튜브 측에 저작권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S는 “확인 결과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한 이메일 계정은 KBS는 물론 콘텐츠를 관리하는 자회사에서 사용하는 계정이 아니고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계정이었다”며 “이 유사 계정 사용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네티즌들은 “자사에 불리하면 없던 저작권도 막 생기는가?”(그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가 보네요. 꼭 대응하시길 바랍니다”(읽****), “그게 왜 저작권 침해인지. 방송사들 대안언론 자료가지고 지들 것 마냥 쓰는 버르장머리를 뛰어넘어서 이젠 삼성처럼 자기들 것이라 우기는 단계까지 간 건지”(황금****), “어이없는 일이네요. 자기네들한테 불리한 내용이라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어 신고했는지. 저작권의 개념이 모호해지는군요”(컴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