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촛불 “윤석열 복귀 시키고 특검제 도입해야”

“朴, 사과 같지 않은 사과 국민 분노만 더 키워”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하던 범국민촛불집회는 국정원뿐만 아니라, 국군 사이버사령부, 보훈처 등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민‧관‧군 총동원 불법선거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로 변했다.

2일 종각역 영풍문고 앞에서 진행된 제18차 범국민촛불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동시,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집회가 장기화 되고, 추워진 날씨 탓인지 이날 집회에 참석자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촛불현장을 비롯, 트위터 등 SNS상에서의 불법 대선개입 규탄 목소리는 여전히 높았다.

트위터리언 ‘@voic****’는 “부정선거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얼마나 더 민주주의가 무너져야 할까요? 동참하세요! 여러분의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야 할 때입니다”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 ‏‘@ygki*****’은 “비가 온 뒤 차가운 날씨에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총체적 대선개입 이젠 쫌 진상규명’, ‘특검요구 수용하고 박근혜가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 ⓒ (@23m**)트위터
   
▲ ⓒ (@js80***)트위터

이날 집회에는 불법 대선개입 규탄 외에도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신을 서강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규탄 발언에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섰다”고 말문을 연 뒤 손병두, 박근혜와 본인은 ‘서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서강’이 부끄러운 이름으로 남지 않도록 서강 동문들의 규탄 성명을 다시 준비하기로 했다”면서 “서강의 양심을 믿는다.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온‧오프라인 상에서는 “개인적으로 의혹 살 일을 하지 않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도 올라왔다.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법과 원칙, 국민대통합 입으로만 떠들 시기는 지났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검을 도입하고, 윤석열 전 팀장을 당장 복귀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과 원칙을 지키고 싶다면 남재준 국정원장과 조영곤 서울지검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는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행위다. 사과 같지 않은 사과는 국민 분노를 더 키운다.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이를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박 대통령의 ‘의혹 살 일 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 의견을 묻는 다음 아고라 실시간 토론방이 개설되기도 했다.

토론에 참여한 한 네티즌 ‘전선*****’은 “선거 전부터 지금까지의 언행은 대부분 의혹을 살만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을 피해자라며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미지를 훼손 시켰고 유권자들이 문재인에게서 등을 돌리게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천인공노할 일이라 할 수 있겠죠”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슈**’은 “나 아니야~ 참 편리한 사고방식이네요. 대통령이. 책임은 사법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이고, 그것을 방해하는 조직적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향후 이런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도적 개선을 할 건지 그게 핵심이어야 하는데 나 아니니까 나한테 뭐라 하지 마라?”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누가 개인적으로 했다고 그랬나???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들 하는데”(크**),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많은 권력을 갖고 있어도, 정의는 지켜져야 합니다”(re**), “의혹 살 일 안 해서 그렇게 단정적으로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 달았다는 증거도 안 나왔지만 이라고 했구나”(산**)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다음주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제19차 촛불집회는 9일 토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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