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에 따른 국정원 개혁,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기 위한 범국민촛불집회가 12일 15회째를 맞았다.

이날 집회는 청계광장에서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민자유발언과 공연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촛불 개사곡 콘서트’라는 주제로 현 정국에 대한 풍자를 담은 노래를 선보였다.

▲ ⓒ (@pee*****) 트위터

이날 촛불은 전에 비해 규모는 많이 줄었지만 자리를 지킨 촛불시민들은 콘서트형식의 촛불문화제에 호응을 보내는 한편,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촛불현장을 찾은 트위터리언 ‘@mindb********’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15차 촛불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전에 비해 규모는 많이 줄었지만, 오늘은 막장 어버이들의 방해집회가 없어 분위기는 더 좋습니다”라며 청계광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sada******)은 “지금 이곳은 청계광장!! 부정선거 규탄하고 민주주의 실현 위해 깨어있는 시민들이 촛불을 밝혀들고 오늘도 많이 모였습니다!!! 여러분이 희망이니 힘내세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 ⓒ (@akk****)트위터     ▲ ⓒ (@hy2*****) 트위터

반면, 네티즌 ‘aku*****’는 “촛불 시국집회와 촛불문화제는 분리되어야 할 것 같네요...내란시국에 문화제가??”라고 꼬집었고, 아이디 ‘‏@s17***’은 “이게 뭐하는 짓이지?? 박근혜 하야 집회도 모자라는 판에? 노래 부르고 춤춰?”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트위터리언 ‘@seo****’는 “오늘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네요. 참가하신 모든 분들 힘내세요!”라는 마음을 전했고, 아이디 ‘fae***’는 “오늘은 팩트TV로 촛불개사콘서트 시청중. 청계광장 앉아계신 촛불시민들 궁디가 들썩들썩!! 서있는 분들도 흥겨워 흔들흔들!! 아, 부럽당~”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 ⓒ 트위터

한편, 이날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앞서 ‘국정원 내란음모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대책위’는 서울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유모차 부대와 함께 ‘국정원 해체’, ‘박근혜 방 빼’ 등의 구호가 적힌 우산 퍼포먼스와 국정원 퍼포먼스를 벌이며 가두 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