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차기잠룡’ 3인방 무슨일로 LA에서 의기투합?

LA에 김무성-김문수-홍준표 등 차기대권 노리는 잠룡 3인방 납신다

올해로 40주년째를 맞은 제40회 LA한인축제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그랜드마샬로 퍼레이드 오픈카에 오르는 것을 비롯, 김문수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도 참석해 이른바 '차기잠룡 3인방'이 한곳에서 조우하게 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go발뉴스 LA'
올해로 40주년째를 맞은 제40회 LA한인축제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그랜드마샬로 퍼레이드 오픈카에 오르는 것을 비롯, 김문수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도 참석해 이른바 '차기잠룡 3인방'이 한곳에서 조우하게 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go발뉴스 LA'

올해로 40주년째를 맞는 ‘제40회 LA 한인축제’에 거물급 여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축제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LA를 찾게 돼 큰 주목을 끌고 있는 것.

특히 이들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들로 한자리에 조우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각각의 방문 목적과 그 역할은 다소 다르나 개막식에 나란히 참석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거리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본격적 대선후보 레이스를 앞두고 보수층이 두터운 LA 방문을 통해 동포간담회가 열린 청운교회에 2000여명의 지지자를 끌어 모으는 등 엄청난 세과시를 이미 선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 3인방 잠룡들 또한 LA지역 후원회 결성 등 암묵적 대권행보를 위한 사전포석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의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에서 그랜드마샬로 참가하는 김무성 의원에 행보를 놓고 몇몇 진보단체 등 한인들의 비판여론 또한 알게 모르게 거세지고 있다.

이는 이른바 ‘국정원 불법선거 개입논란’과 관련 자유롭지 못한 김무성 의원이 정작 청문회 국정조사 증인 출석 등은 거부하더니, LA로 건너와 퍼레이드 오픈카에 오르는 등 마치 축제를 즐기는 듯한 외유활동이 그리 적절한 시점은 아니다라는 시각에서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그랜드마샬 선정에 ‘비판의 시각’도 상당수
LA한인축제재단 등 주최측 '여권 3인방 초청 놓고 비난여론' 거세

오는 26일(목)부터 나흘간의 일정동안 한인 등 총 40여만명의 유동인구가 몰릴 것으로 보여지는 ‘제40회 LA 한인축제’에 차기대권 후보주자들인 거물급 여당 정치인 3명이 총출동한다.

특히 친박계의 대표인사로 강력한 차기 당권주자 등 대권후보로 떠오른 김무성 의원이 축제의 꽃인 퍼레이드에 공동 그랜드마샬(Grand Marshal)로 나서게 돼 눈길을 끈다.

LA한인축제재단(회장 정주현)과 제40회 LA한인축제 강일한 대회장은 로컬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함께 김무성 의원을 공동 그랜드마샬로 모시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며 “김 의원 뿐 아니라 김문수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 퍼레이드 오픈카에 오를 것이다”고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같은 여권 잠룡 3인방의 LA방문을 놓고 진보단체 등 일부 한인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단체장은 “세계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LA에서 적어도 정치적 중립성과 형평성을 유지하고자 했다면 주최 측이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인사도 1-2명 가량 함께 초청해야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인사는 “더욱이 국정원 불법선거 개입 등에 대한 촛불시위를 놓고 잇따라 강경 발언을 펼치는 등 강력한 보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무성 의원이 미묘한 시점에 그랜드마샬로 나서는 것은 그리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 페이스북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 페이스북

아니! 벌서부터 차기 대권행보인가

이같은 잠룡들의 움직임을 놓고 동포사회에서는 벌써부터 차기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내편 만들기’ 작업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실례로 이번 방문을 놓고 로컬 한인사회는 친김무성-친김문수-친홍준표로 나뉘어져 각각의 비밀만남을 기획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전직 한인 단체장 K씨는 “한국 정치에 유독 관심이 많은 LA 재력가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줄서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더군다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인사가 축제의 대회장으로 선정된 것이 어느 정도 불씨를 당긴 셈이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의 강일한 대회장은 LA다운타운에서 20년 넘게 의류업에 종사한 사업가로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장과 새누리당 재외국민대통합위원회 자문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적 배경을 등에 업고 이번 여권 3인방의 동시 출격(?)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LA민주연합, 중원포럼, 미주한인사업가협회, 호남향우회 등 한인단체들은 25일 오전 11시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교민사회로부터 걷힌 돈으로 성장한 축제재단이 한국 여권 정치인의 동포간담회를 마련하는 등의 편향적 행보를 나타내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 ‘go발뉴스 LA’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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