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 집필한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역사왜곡‧표절의혹 등 총체적 부실 논란에 대해 “교과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김무성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근현대역사교실’ 모임에서 “학생들이 교과서를 배우기 전에 실수를 교정하는 기회가 됐으므로 교과서가 알찬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블로그'

강의에 앞서 김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강의하는 이명희 교수가 주도해서 만든 교학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실에서 많은 오류와 왜곡이 제기됐다”면서도 “그런 지적과 비판도 교과서를 만든 사람을 실망시키기보다는 많은 자각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특히 “어떤 교과서들은 나온 지 6~7년이 넘도록 아직 사실적 오류로 가득 차 있고, 연도나 단체 이름에서 오류가 많다”며 “북한의 인권은 아예 거론하지도 않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금강산 사건 누락, 북침과 남침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6‧25전쟁 당시 중공군을 중국 인민 지원군이라고 기술해서 마치 아군처럼 논의되고 있다”고 다른 교과서에 대한 색깔 공세를 펴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근현대역사교실’ 모임이 차기대선용이란 언론의 분석에 대해 “언론에서 자꾸 이상하게 보도해서 저도 곤혹스럽고 또 그 보도에 등장하는 여러분들도 모욕감을 많이 느끼셨을 것”이라며 “이 모임은 우리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하겠다는 뜻으로 설립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모임에 강사로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주저자인 공주대 이명희 교수를 초청했다. 이날 강연은 오전 7시 반에 열렸음에도 5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