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타임즈> “韓교과서, 日식민 지배 찬양” 보도

“日식민지배 긍정적 단락 실어”…교과서 채택 여부에 ‘관심’

뉴라이트 계열의 역사학자들이 집필한 한국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자 일본 언론이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일본의 영자신문 재팬타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 교과서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찬양한다(South Korean text lauds Japan colonial rul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역사 왜곡에 표절 의혹까지 받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가 ‘일제 강점기가 한반도 근대화를 도왔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재팬타임즈 온라인판 캡처
ⓒ 재팬타임즈 온라인판 캡처

이 기사는 교학사 교과서가 “2차 세계대전과 그 이전 동안에 일어난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 대해 약간의 긍정적인 단락을 실었다”며 “이 교과서는 식민 지배하에서 어떻게 신도시들이 교통과 유통의 중심지가 되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고 한 신문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과서는 일본의 강점기 동안에 신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등장하면서 산업화가 진행되었다고 서술하고 있다”면서 “이 표현들은 일본 식민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를 촉진시켰다는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설명은 식민 지배의 부정적인 면을 다루었던 한국의 역사교과서에서 결코 기재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재팬타임즈는 “교학사에서 만든 이 교과서는 뉴라이트로 알려진 보수주의 학자들에 의해 집필되었다”고 소개하고는 “이 교과서는 최근에 국사편찬위원회에 의해 고등학교 교과서로 검증된 8권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또 “현 체제가 도입된 2010년 이후로, 뉴라이트 역사학자들에 의해 집필된 교과서가 검정 과정을 최초로 통과했다”면서 “그 전까지 한국 학교에서는 정부에 의해 편찬된 교과서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교과서는 이미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오는 3월부터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고등학교들이 이 교과서를 채택할지 주목된다”며 교과서 채택 여부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기사원문 보러가기)

다음은 정상추 네트워크의 ‘재팬타임즈’ 기사 번역 전문
번역 : 정상추 네트워크 소속 임옥

South Korean text lauds Japan colonial rule
한국 교과서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찬양한다.

Schoolbook stirs debate for claiming era helped modernize peninsula
교과서가 '일제 강점기가 한반도 근대화를 도왔는지'에 대한 논쟁을 일으킨다.

JIJI SEP 4, 2013

SEOUL – A newly authorized South Korean history textbook includes some positive passages about Japan’s colonial rule of the Korean Peninsula before and during World War II, according to local reports.
새로 검정된 한국 역사 교과서가 2차 세계 대전과 그 이전 동안에 일어난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 대해 약간의 긍정적인 단락을 실었다.

The textbook describes how new cities that developed under colonial rule became transport and distribution hubs, a newspaper reported.
이 교과서는 식민 지배하에서 어떻게 신도시들이 교통과 유통의 중심지가 되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고 한 신문이 보도했다.

It also states that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industrialization progressed while a new type of educated woman emerged.
이 교과서는 또한 일본의 강점기 동안에 신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등장하면서 산업화가 진행되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The descriptions are based on the theory that Japanese colonial rule helped promote South Korean modernization. Such explanations have never appeared in textbooks in South Korea, where the colonial period is widely cast in a negative light.
이 표현들은 일본 식민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를 촉진시켰다는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이런 설명은 식민 지배의 부정적인 면을 주로 다루었던 한국의 역사교과서에서 결코 기재된 적이 없었다.

The textbook from Kyohak Publishing Co. was written by a conservative group of scholars known as the New Right. It is one of eight textbooks recently authorized for high schools by the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the textbook screening panel commissioned by the nation’s education ministry.
교학사에서 만든 이 교과서는 뉴라이트로 알려진 보수주의 학자들에 의해서 집필되었다. 이 교과서는 최근에 국사편찬위원회에 의해 고등학교 교과서로 검증된 8권 중의 하나이다.

This is the first time a text authored by New Right historians has passed the screening process since the current system was introduced in 2010. Until then, South Korean schools used texts compiled by the government.
현 체제가 도입된 2010년 이후로, 이번에 뉴라이트 역사학자들에 의해서 집필된 교과서가 검정 과정을 최초로 통과했다. 그 전까지 한국 학교에서는 정부에 의해 편찬된 교과서를 사용했다.

The textbook has already stirred heated debate. Attention is focused on how many high schools across the country will decide to use it from next March.
이 교과서는 이미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3월부터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고등학교들이 이 교과서를 채택할지 주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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