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좌파와의 역사전쟁’ 발언 김무성 맹비난

네티즌 “역사, 정치 영역 아닌 ‘학문’”

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교학사의 역사교과서 문제를 꼬집고, ‘새누리당 근현대사 역사교실’ 첫 회의에서 “좌파와의 역사전쟁” 발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5일 민주당은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역사왜곡 논란에 있는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검정승인 취소를 위한 노력을 당 차원에서 진행할 것을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권은 유한하지만 역사는 무한하다. 뉴라이트 역사책은 역사책이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잘못된 역사의식이 심어지고 식민사관·독재사관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는 친일독재찬양 교과서로 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의원이 “좌파와의 역사전쟁 승리로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한심한 발언”이라며 “교학사판 검정승인과 새누리당의 연관성에 주목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4일 김무성 의원은 국회에서 ‘근현대사 역사교실’을 발족시키고 “(좌편향 교과서가) 자랑스러운 역사를 못난 역사로 비하한다”며 “오늘 시작하는 역사교실에서 역사를 바로잡는 방안을 모색해 좌파와의 역사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어제 여권 실세 김 의원이 근현대사 역사교실을 열었고 103명의 새누리당 의원들과 원외위원장까지 합치면 121명이 참석했다”며 “김 의원이 그 자리에서 ‘좌파 역사전쟁 승리’를 발언했는데 혹여라도 국정원 정치공작하는 정권이 역사를 왜곡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블로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블로그'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어제 새누리당 차기 대선후보인 실세 의원이 새누리당 내 최대 계파모임을 만들면서 역사교과서를 중심에 뒀다”며 “이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역사교실) 모임은 새누리당 현역 의원 100여명이 대거 참여, 당내 최대 계파로 등극했다는 언론의 평을 듣고 있다”며 “이 모임의 다음 강연자는 이명희 공주대 교수라고 한다. 친일파와 5·16 군사쿠데타를 미화하고 ‘위안부’ 문제 등을 왜곡 서술해 검정취소 요구를 받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주 저자다”라고 비난했다.

배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역사전쟁까지 벌여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 대체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소년들이 왜곡된 역사 평가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역사관에 발맞추기 위해 이제 대놓고 식민사관, 독재사관을 가르치겠다는 뜻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교과서에는 오로지 진실만이 담겨야 한다. 좌와 우로 나누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친일 미화, 독재찬양이라는 좀비를 무덤에서 꺼내지 말라. 좌파와의 역사전쟁에 앞서 역사 공부부터 다시 하시길 권해드린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새누리당이 참 치밀하단 생각이 드네요. 자신들의 아킬레스건을 숨기기위해..”(키큰**), “역사는 학문의 영역이지 정치의 영역이 아니다. 그만해”(Demi*****), “친일 매국노의 자손이 하는 역사연구는 뻔하죠. 뉴라이트 끌어다가 역사왜곡, 조작”(나비**),

“골수 친일파 아들이 ‘좌파와의 역사전쟁’ 운운이 맞나?”(homo**********), “어머니가 조선일보 방상훈 고모이고 민족반역자 친일파 김용주 아들 김무성씨는 못 속이는구나”(happ********), “김무성은 역사교실을 열 것이 아니라 역사의 단죄를 기다려야 한다”(bon****) 등의 비난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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