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진실규명 ‘세계 양심인 서명운동’ 돌입

미주희망연대, 성명서 7개 언어로 번역 ‘新유신으로의 회귀’ 항의

미주희망연대가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세계 양심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21일 미주희망연대는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한국어,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번역한 호소문과 성명서를 통해 불법 선거 개입 사건을 알리는 등 한국정치의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한 해외양심인 서명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주희망연대는 서명운동 취지에 대해 “이명박 정부 하의 국정원이 광범위하게 국민들의 ‘여론 형성과정’과 ‘선거과정’에 개입하기 위해 공작을 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고 국정원 개혁과 재발방지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 하의 국정원은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통진당 내란 음모사건’ 발표 등으로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동시에 무시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그동안 음지에서 일한다고 하는 국정원이 양지에 서서 ‘한국정치의 중심’에 서는 이러한 현상은 분명 87년 이후 한국민주화의 거대한 퇴행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의혹 규탄 범국민 촛불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이동호'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의혹 규탄 범국민 촛불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이동호'

미주희망연대는 7개 언어로 번역한 서명사이트를 통해 세계인의 서명 동참과 해외의 각 시민사회단체에 조직적으로 한국민주주의의 퇴행과 국정원의 정치전면화를 비판하는 의견과 성명서를 발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와 함께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문제에 대한 해외지식인들의 의견표명을 요청하는 ‘글로벌 캠페인’도 진행한다.

미주희망연대는 호소문을 통해 “국정원은 독재자 박정희의 군사통치에 공헌하기 위해 중앙정보부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민주인사들을 무수히 고문 살해한 전력이 있는 기관으로 이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이 18대 대통령 선거 약 2주전 포착되었다”며 국정원 사건의 진행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언론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고, 여당 및 일부 보수단체들은 오히려 깨어있는 시민들의 정당한 선거무효운동을 치졸한 선거불복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게다가 집권당이 처한 이러한 정당성 위기를 박근혜 정부는 악명높은 매카시즘으로 돌파하겠다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법적으로 유효한 증거조차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 불법 대선 범죄의 당사자인 국정원을 내세워 통합진보당 의원인 이석기에 대한 마녀사냥을 시작했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 무죄추정의 원칙, 피의자 보호 원칙 등은 무참히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대해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고 그 책임을 요구하려 한다. 대한민국이 처한 민주주의의 위기에 분노하는 전 세계 민주시민들은 서명과 이메일, SNS를 통해 가급적 많은 이들에게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명운동 사이트는 21일 현재 영어로 번역된 사이트만 열려 있는 상태다. 해당 사이트에는 ‘전 세계 양심인들에 보내는 호소문’과 함께 200여명의 서명이 등록되어 있다. 

(☞‘세계 양심인 서명운동’ 보러가기)
(☞‘다음’ 아고라 한국어 호소문 보러가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