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권연대, ‘신나는 국정원 장례식’…“히스테리‧광증 부리다 사망”
서울 시내 한복판에 ‘신나는 국정원 장례식’ 이라는 수상한 빈소가 차려졌다. 엄숙한 분위기는 온데 없고 조문객을 웃으며 맞는 상주는 절 대신 ‘춤’을 요구했다.
자신들을 ‘국민상주’라고 소개한 서울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회원들은 12일 오전 서울 시청광장에서 국가정보원의 장례식을 기획하고, 국정원 사망선고 및 ‘신나는 국정원 촛불국민 장례식’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권연대 회원들은 상복을 입고 국정원의 죽음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이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정원은 죽었다”고 선고하며 “지난대선에서 직원을 총동원해 초보적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우리 국민들의 권리를 우롱하던 그 때 이미 국정원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촛불국민들의 민주수호 열망에 헉헉거리며 괴로워한 나머지 얼마 전 8월28일 공당의 현직 국회의원까지 무고하게 잡아가둔 소위 ‘RO내란음모 자작사건’으로, 노망과 히스테리 광증을 부리다 향년 쉰 두 살을 끝으로 기쁘게도 생을 마감하였다”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으니 이보다 기쁘고 신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상상했다.
아울러 민권연대는 촛불국민과 국정원국민감시단이 국민상주가 되어 신나게 국정원 장례식을 치러주고자 한다면서 향후 장례일정을 밝혔다.
민권연대에 따르면, ‘신나는 국정원 장례식’은 오는 14일까지 3일장으로 치러진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장례식 조문이 가능하며 ‘조문 축하객’들은 ‘절 대신 춤을’, 조의금 대신 ‘축의금 구천18원을’, ‘국정원 특검 서명 방명록’을 받을 계획이다.
이들은 “분향소 일대에는 축하객을 위한 ‘국정원 9대 악행 쏘아맞추기’, ‘뻥튀기 판매’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가 열린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민권연대 회원들은 지난달 3일부터 14일까지 ‘국정원 CCTV’라는 이름으로 국정원 앞에서 캠핑을 하며 24시간 내내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이색 피서를 떠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 9.12 ‘데일리 고발뉴스’ “국정원 장례식 기자회견” (30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