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으로 바캉스 떠난 청년들…‘국정원 CCTV’

민권연대, 24시간 국정원 감시활동 벌여…이색 농성 ‘눈길’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앞으로 청년들이 피서를 떠났다. 이들은 국정원 감시활동을 펼치며 직원들의 출퇴근과 점심시간에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24시간 동안 다양한 감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회원들은 지난 2일부터 ‘국정원 CCTV’라는 이름으로 국정원을 감시 중이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 국정원앞에서 캠핑을 하며 24시간 내내 감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민권연대는 매일 하루 일과를 담은 사진과 글을 다음 아고라와 SNS를 통해 시민에게 전하고 있다. 이들은 6일 오전 “국정원으로 피서온지 4일차”라는 글을 통해 전날 가졌던 퍼포먼스와 국정원 감시 상황을 보고했다.

ⓒ민권연대
ⓒ민권연대

민권연대는 “국정원이 첩첩산중에 짱박혀 있다보니 슈퍼마켓 가려고 해도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는 곳임을 빼고는 서울 같다”며 “계곡과 바다로 피서하면 물놀이를 하는 것이 정석! 산으로 피서가면 막걸리 한잔이 정석! 국정원 앞으로 피서오면 이것이 정석!”이라면서 국정원 1인시위 등을 권하는 ‘방문객 수칙’을 전했다.

민권연대의 김수근씨는 자신의 SNS에 국정원 앞마당에서 살고 있다고 소개하며 “1945년 일본열도에 핵이 떨어졌듯 작년 한반도에도 핵이 떨어졌습니다. 다시 1945년 해방입니다. 진짜 우리나라를 찾을 시간입니다”라며 “핵폭탄은 분명 저들에게 떨어진 것입니다. 안 맞은척할수록 분명해집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김씨는 “답은 국정원 해체”라며 “진짜 국민이 주인되는 민주공화국 만듭시다. 국정원앞, 시청앞, 청와대 앞 어디든 진짜 국민인 우리가 설 자리입니다”라고 밝혔다.

ⓒ민권연대
ⓒ민권연대

SNS에서는 이들의 사진과 관련글들을 리트윗하는 등 국정원 피서 소식을 반겼다. 한 트위터리안(ddol*******)은 “매일이 기대되는 사람들”이라는 글을 게시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ssm****)은 “매일 뭐 하나 찾아보게 되네 ㅋㅋ”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고다! 이 말 밖에 할말이 없다”(SF2*******), “국정원 감시단이 물총들고 떳떳하게 국정원을 감시함”(jazz****), “국정원 앞으로 피서가자”(goh****), “오늘 삼겹살데이라 국정원앞에서 삼겹살을 딱! 제대로 놀줄 아는 사람들 응원합니다!”(ddo********), “국정원 감시단.. 대박예감”(core******), “와 넘 멋지다”(jyk***)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SNS에 “1분짜리 대박 영상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국정원으로 피서간 겁 없는 녀석들입니다”라며 “이곳에서 뭘 하는지 함 봐보세요ㅎㅎ”라면서 취재 영상을 올려 네티즌들의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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