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해안 임무' 문구 'NLL수호 임무'로 변경

천안함 46용사 표지석 긴급 교체.. 정치적 입김 작용?

대전 국립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의 표지석이 긴급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14일) 오후 5시반쯤, 제보자 K씨는 대전 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가, 표지석 교체 현장을 목격하고 촬영한 사진을 ‘go발뉴스’ 앞으로 보내왔다.

사진에 따르면 기존 표지석은 철거돼 트럭에 실려있는 상태였으며, 새로운 표지석이 기존의 자리로 옮겨져 마무리 이전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철거돼 트럭에 실린 前 표지석
철거돼 트럭에 실린 前 표지석
기존의 표지석에는 “이곳은 2010.3.26 서해안 임무수행 중 희생된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사진상 판독된다.

새 표지석은 크기와 모양면에서는 기존의 표지석과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다만 문구가 일부 달라졌다. 사진을 조금 확대해보면 “이곳에는 2010년 3월 26일 NLL 수호임무 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들이 잠들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공사를 위해 원래 자리로 옮겨진 새 표지석
공사를 위해 원래 자리로 옮겨진 새 표지석
공사중인 현장
공사중인 현장
공사중인 현장
공사중인 현장
기존 표지석과 달리 새 표지석에는 ‘서해안 임무수행’이라는 문구가 ‘NLL 수호 임무수행’으로 변경돼 있으며,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전사한’이라는 사고 경위가 추가돼 있다.

또한 새 표지석의 좌면 하단에는 ‘천안함 재단(증)’이라고 적혀 있어 천안함 재단측이 추석을 맞아 긴급하게 표지석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재단은 대전지방국세청장 출신인 조용근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단체로 최근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와 관련해 ‘영화를 제작한 감독과 제작진의 주관적인 의견이나 일부 듣고 싶은 사람들의 목소리만을 일방적으로 담은 심각한 소통 부재의 영화’라고 폄하한 바 있다.

제보자는 “통상 추석전에는 묘지나 비석 공사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주말 오후 늦은 시각에 급작스럽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무슨 말못할 이유가 있는것 아니겠냐”며 의아해했다

이와관련해 ‘천안함 프로젝트’ 영화 상영과 관련 천안함 참사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다, 추석을 맞아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에게 ‘NLL 포기발언’ 의혹과 관련해 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하라는 모종의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게 아니겠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go발뉴스’는 제보를 접수한 즉시 대전 현충원측에 사실 확인과 함께 교체사유를 물었으나, 주말이라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