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산물 ‘전면금지’에 日 “과학적 근거 두고 대응해야”

與‧野 “수입금지 환영”…네티즌 “과학적 대응이 이모양?”

한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나온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기로 밝힌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문제에 관한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며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고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한국정부의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요시히데 장관은 “원전 사고 이후 수출하는 식품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적용해 엄격한 검사와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수산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YTN'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YTN'

이에 한 트위터리안(yoon*****)은 “일본이 불만을 이야기한다. 역지사지. 너희 같았으면 가만히 있겠냐고. 모르긴 몰라도 더 난리칠 그대들이 말이다”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sport*****)은 “과학적으로 하면 모든 걸 전면금지 할텐데.. 과학적으로 하자면 일본 자체가 금지야. 이것들은 한국 싫다면서 팔아먹을 건 다 팔아먹으려 하네”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그리 안전하면 너희들 왕, 총리, 장차관부터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물고기 잡아서 시식하거라. 한달만 그리하면 믿고 수입해주마”(ara****), “일본은 대체 양심이 있나 없나. 과학적 근거를 갖고 대응하라니”(lite*****), “과학적으로 대응해서 이 모양으로 만들었나?”(leon******), “얼마나 한국을 얕보았으면 방사능 오염된 걸 팔고 수입금지하니 유감이란 소리를 하는지..”(grac*****) 등의 분노섞인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에서 매일 수백 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며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유출 사태의 진전도 불확실해 8개 현의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여야는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적극 환영한다”며 “사태 진전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는 불가피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당국은 일반 국민이 느끼는 방사능 공포와 우려, 오염 확산 실태 등을 고려하여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숨김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그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일단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불안과 분노가 극에 달할 때까지, 국회가 나서서 촉구할 때까지 여론전만 펼치며 국민의 안전을 나 몰라라 한 것에 대해 정부는 분명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수산물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에 대해서도 당연히 안전성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보장과 관련이 있는 것이고 국가는 그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책임감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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