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후쿠시마 파견 구조대 ‘108명’, 방사능 정기검진 촉구 청원

소방방재청 “정기검진 필요없다 의견 받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당시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에 급파됐던 소방구조대 108명에 대한 방사능 특수 정기검진을 촉구하는 청원이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라왔다.

특이한 것은 청원 발의자 ‘심청(心聽)이’가 경제전문채널 ‘SBSCNBC’의 방송 프로그램이란 사실이다. 19일 방송된 ‘심청이’는 ‘방사능 괴담, 밥상이 위험하다’란 주제로 방송됐다.

‘심청이’에서는 일본으로 급파된 108명의 구조대원들은 원전 사고 당시 누출된 방사능 양과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고지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9박10일간의 구조활동 기간 동안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정확하게 얼마만큼 떨어진 곳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전혀 몰랐으며, 정확한 방사능 양을 측정하는 방사능 선량측정기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구조활동에 임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 SBS CNBC
ⓒ SBS CNBC

해당 청원에서 ‘심청이’는 “최근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 급파됐던 미해군 중 8명이 갑상선암과 직장암등 건강상의 이상을 보이며 도쿄전력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한국구조대원 108명의 방사능 정기검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108명의 소방 구조대원들이 받은 정기검진은 귀국 당일과 3일 후 특수 검진을 받았던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지진발생시 구조대 중심의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 108명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일본 동북해안 센다이 지역에 파견돼 구조 활동을 펼쳤다.

해당 청원이 이슈화되자 소방방재청은 아고라에 글을 올리는 등 논란 진화에 나섰다. 방재청은 “8월 27일 소방방재청에서 정밀한 방사능 정기검진 필요성에 대한 자문의뢰를 실시한 결과, 고대안산병원과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필요 없다’는 의견을 통보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8월 28일 현재 구조대원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을 위해 당시 출동대원(108명)에 대한 방사능 관련 자각증상 및 특수건강검진 결과 이상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발의돼 오는 10월 31일 마감되는 이번 청원의 목표 서명인원은 108명의 소방대원을 의미하는 1만 800명이다. 29일 현재 57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에 참가한 네티즌들은 “고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국가가 명하여 파견하였으니 국가가 책임지고 그분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책임져야 합니다”(S*******),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관심을 갖고 대책을 세워라”(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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