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괴담처벌’ 운운 정홍원 총리…“아베 처벌할건가?”
일본 정부가 ‘하루에 약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인근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4호기 주변에서 흐르는 하루 약 1천t의 지하수 중 약 400t은 원자로 건물 지하 등에 유입되고, 나머지 600t 가운데 약 300t은 건물 지하와 연결된 트렌치(해수 배관과 전원 케이블 등이 통과하는 지하도)에 쌓인 고농도의 오염수와 섞여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도쿄전력이 지반 개량 등 현재 진행 중인 오염수 유출 방지 대책을 시행하면 오염수의 해양유출은 하루 약 60t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전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염수 유출 대책은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도쿄전력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확실히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아시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악의적으로 방사능 관련한 내용을 조작 유포하는 행위를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제14차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괴담이라도 인터넷과 SNS 등에 오르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국민 생활에 불편·불안이 발생해 결국 국민행복을 저해하는 사회적 위협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관계 기관은 악의적인 괴담을 조작해 유포하는 행위를 처벌함으로써 근절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정부 보고 계십니까? 우리국민을 일본산에서 좀 지켜주시길”(zsda****), “일본은 사고 터진 지 2년 6개월 동안 손 놓고 있다가 수습 못할 정도로 지구는 망가졌는데 이제 와서 대책 강구한다고 뒷북이냐”(imin****)라며 일본 측의 뒤늦은 수습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섣부른 ‘국민 겁주기’ 발언에도 비난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euro****)은 “프랑스 주요 일간지 르몽드에서도 같은 내용의 기사가 떴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처벌 어쩌구 이야기하지 마시길. 한국 총리는 이제 어떻게 하실 작정이신가요?”라고 맹비난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이런 거 밝히기 극도로 꺼려하고 자존심 상해하는 일본 정부도 인정하고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정부의 총리는 괴담 확산하지 말란다”(psys****), “대한민국 총리는 나와서 해명합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괴담을 퍼뜨리고 있네요. 처벌 하실 건가요?”(sso3****), “괴담이라고 처벌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생선이 안전한 것임을 증명하든가”(shad****)라는 등 정홍원 총리에게 해명을 요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