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日수산물 ‘괴담’ 차단하라”…“또?”

日수산물 수입통제 강화는커녕 ‘괴담’ 걱정…네티즌 “어느 나라 총리냐”

정홍원 국무총리가 ‘일본 수산물 방사능 오염’에 대해 또 다시 “근거 없는 괴담”이라며 국민들의 우려를 ‘괴담’으로 일축했다. 일본 측의 추가적인 오염수 유출 가능성 제기에 국민들은 불안을 호소하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하고 있다.

23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오염수 대량유출 소식이 전해지며 SNS를 중심으로 다시 근거 없는 괴담이 나오고 있다”며 “관련부처들은 방사능 관리현황과 각종 검사결과를 2주마다 발표해 이를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KBS'
정홍원 국무총리 ⓒ'KBS'

정 총리는 전날 오후 일본 원전사고 지역에서 오염수가 대량 유출된 것과 관련,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약처장과 긴금 ‘방사능 오염식품 안전관리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시했다.

정 총리는 “외교부는 일본에 오염수 유출에 대한 자료를 받아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우리나라 연안 해수와 빗물 대기의 방사능 오염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해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농식품부, 해수부, 식약처는 수입식품을 비롯한 국내 유통식품에 대해 계속 철저히 검사하고 그 결과를 수시로 국민에게 알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일본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지난 2일 “악의적으로 괴담을 조작·유포하는 행위를 추적해 처벌함으로써 근절되도록 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국민들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10개 현 모든 식품과 사료의 수입을 중지한 중국과 미국 등에 비해 안일한 대응을 보이고 있는 정부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다.

한 네티즌(o**)은 “괴담성 자료도 돌아다니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진실 규명과 국민건강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해야 되는데”라며 “저 발표는 모든 걸 괴담으로 치부하려는 모습으로만 보이네요”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qwe****)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후쿠시마로 이사갈 생각은 없는지 물어보고 싶네요”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누구를 위한 총리인가요.. 왜 국민을 자꾸 적으로 돌리는지 한숨나오네요”(안**), “매일 삼시 세끼 명태 반찬 먹이고 싶네요. 명태 97%가 일본산..”(NO****), “차라리 저런 사람이 총리라는 게 괴담이었으면”(초코**),

“정 총리가 오히려 유언비어 유포자 아닌가요. 일본사람들도 이제와서 방사능 계속 유출된다고 인정하는데 저 혼자 괴담 괴담”(궁**), “어느 나라 총리인지 모르겠네”(Lee********) 등의 비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편,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2일 오후 지상 저장탱크 2곳에서 오염수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19일 저장탱크에서 방사능 오염수 300톤이 유출된 이후 같은 종류의 탱크 300개를 일제히 점검했다.

그 결과 다른 탱크 2개 옆에서 시간당 70~100밀리시버트(mSv)의 높은 방사선량이 확인됐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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