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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채동욱 ‘혼외아들’보도…미묘한 시점, 검찰 ‘흔들기’ 의혹<미디어오늘> “3일전 기사 등록, 밤늦게 인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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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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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6  15:08:03
수정 2013.09.06  17: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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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자식’ 의혹에 대한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왜 하필 지금이냐는 보도 시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이석기 의원 사건의 칼자루를 쥔 채동욱 검찰총장을 겨냥, ‘검찰 흔들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것이다.

채 총장은 6일 ‘자신이 10여년 간 한 여성과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들까지 낳았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검찰 흔들려는 일체의 시도에 굳건히 대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9월 6일자 인터넷판 캡처화면 ⓒ'조선일보'

<조선>은 이날 1면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숨겼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채 총장이 “10여년간 한 여성과의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11)을 얻은 사실을 숨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채 총장은 청와대의 인사검증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부인과의 사이에서 1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채 총장은 대검찰청 마약과장으로 근무하던 2002년 7월, Y씨(54)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전했다.

<조선>은 2면에서 채 총장의 혼외 아들과 관련, 도덕적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은 ‘채 총장의 내연녀와 혼외 아들 4월 인사청문회 하루 전 이사’라는 기사를 통해 “Y씨와 채 총장 아들이 삼성동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다 채 총장 인사청문회 하루 전날인 지난 4월 1일 지금 살고 있는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로 이사해 전세로 산다”며 “이 아파트의 최근 전세가는 이전 아파트와 비교해 4억 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조선>은 이 전세금이 채 총장에게서 나온 것이라면 채 총장이 신고한 재산내역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채 총장 인사청문회 때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고 도덕적으로 흠집이 없어서 청문회를 통과했다”며 “‘혼외 자녀’가 있으면 치명적인 결격사유가 될 수 있는 것을 속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국민TV 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에 출연해 “검찰이 상당히 흔들릴 소지가 있다”며 “내란 음모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해당 보도가 보도된 시점에 대해 강한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기사를 접하고 우선 드는 생각은 과연 이 기사가 사실일까 하는 측면이었다. 굉장히 구체적이었고 대충 때려잡은 기사는 아닌 걸로 판단해 충격적이었다”며 “검찰 총수에 대한 은밀한 부분이 왜 이 시점에 또 드러났는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내란음모 혐의)수사는 국정원이 하고 있는 수사지만 보름 혹은 30일 뒤 검찰이 전면적으로 다시 리뷰해서 2차 수사를 벌여야 한다”며 “현직 검찰 총장에 대한 은밀한 부분들이 공세적으로 나오는 것이 과연 어떨까. 수사와 재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다”고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 채동욱 검찰총장 ⓒ'KBS'

SNS에서도 ‘보도 시점’에 의문을 제기한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 흔들기? 이상한 보도가 이어지더니 혼외 아들까지?”라며 “기자들 전화지만 청문회 때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저도 사실을 모릅니다. 최근 일련의 흐름과 국정원 대선개입 경찰 축소 은폐 수사 재판 과정과 연결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최승호 전 MBC PD는 “김재철도 기소 못하고, 국정원 직원들도 기소유예하는 검찰인데 쫓아내려고 난리네요. MB시대 한상대 같은 인물이 기다리고 있나봐요. 조선일보, 정말 신문인가 싶네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도 “채 총장의 ‘과거’와는 별개로 조선일보가 어떻게 그 정보를 얻었는지 시민은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슨 이유로 이석기 국면이 접히는 이 시기에 그걸 깠는지도 분석해야 합니다. 그래야 바보가 안 됩니다”라고 게시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해당 기사와 관련, “왜 3일 전 등록하고 밤늦게 인쇄했을까?”라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디어오늘>은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숨겼다’는 5일 밤 10시를 넘겨 52판에서 넘어갔으며 51판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무상보육 건이 1면 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해당 기사의 기사등록 시점은 3일 전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조선일보는 막판까지 기사 출고를 두고 고심했으며 보안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기사 작성 시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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