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지지자 ‘朴 하야 하라니?’…野 관계자 총기로 위협

이재화 “총기협박, 불구속 입건···朴지지자라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70대와 60대 노인 두 명이 부산 도심에서 장외투쟁에 나선 야당 관계자들을 총기로 위협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9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들을 총기류로 위협한 A(60)씨와 B(74)씨를 공동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럴드경제>에 따르면, 이들은 28일 오후 7시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주디스태화 앞을 우연히 지나가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을 목격하고, 인근 노상에 설치된 민주당 부산시당 천막당사 앞으로 다가갔다.

이어 촛불집회에 참여한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 10여명에게 자신이 소지한 총기를 보여주며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해야 된다는 말은 하지마라, 그런 말을 하면 여기 있는 가스총으로 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의 신고로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고 소지한 총기 1정도 압수됐다. 협박에 사용된 총기는 선원용 신호탄으로 확인됐으며, 선원생활을 해온 A씨가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하는 구호를 듣고 화가 치밀어 순간적으로 겁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민주통합당이었는지 몰랐고, 이석기 의원이 속해 있는 통합진보당인 줄 알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 '데일리 고발뉴스'
ⓒ '데일리 고발뉴스'

한편, 같은날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29일 통합진보당 중앙당사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당직자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진보당에 따르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원 3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계단을 통해 진보당 당사가 있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솔표빌딩 12층에 올라와 유리현관문 앞 안내데스크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20대 여성 당직자 전모씨에게 의자 등을 집어던졌다.

이들 3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동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관계자는 “CCTV와 동영상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하고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권이 어버이연합이란 노인들을 폭력집단으로 개조시켜 민주주의를 말살 시키고 있다”(myb****), “국정원이 이야기한 총기가 보수단체 할배들에게 나오다니..쯧쯧”(sstor****), “국정원은 댓글총기로 국민 기만하고, 친박은 독재총기로 민주주의 협박하네. 민주주의 시대에 군부독재 머슴들이 판치는 세상”(mvpj*****)이라며 비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재화 변호사도 트위터를 통해 “총기 들고 협박한 자에게 불구속 입건이라니. 박근혜 지지자라서 불구속인가? 한심한 경찰!”이라며 규탄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미국에서 총 들고 협박해봐라. 당장 경찰한테 끌려가거나 그 자리에서 사살한다. 그런데 총기사용이 불법인 나라에서 총으로 협박했는데 불구속?”(Angel****), “촛불 들었다고 구속하는 세상. 총기 협박은 어떻게 처벌하는지 지켜보겠다”(troll****)고 목소리를 높였다.

‣ 8.29 ‘데일리 고발뉴스’ “권총을 준비하라 진보당 습격사건” (08초~)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