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3명에 떠밀려 넘어져…어버이연합 “직접 밀친 것 아냐”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민주당 의원이 국가정보원 개혁을 촉구하는 거리 홍보를 벌이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남성 회원 3명에게 폭행당했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전 의원은 13일 오후 6시10분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당사 인근 국가인권위원회 앞 도로에서 시민들에게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홍보물을 나눠주다 술에 취한 어버이연합 소속 이모(73)·김모(69)·배모(65)씨에게 떠밀려 넘어졌다.
전 의원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와 관련,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전순옥 의원이 전단을 나눠 주는데 우리는 필요 없으니까 찢은 걸 가지고 말싸움을 하다가 회원들이 밀치자 전 의원도 넘어졌다”며 “우리가 직접 민 것도 아니고 당직자들에 부딪혀 넘어졌다가 바로 일어났는데 병원으로 간 것은 잘못됐다”고 <미디어오늘>에 밝혔다.
추 사무총장에 따르면 직접 몸싸움에 가담한 회원은 김모씨 한 명이고, 나머지 두명은 옆에서 증인을 섰다.
이들은 서울 중구 태평로 파출소로 연행돼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남대문경찰서로 이관됐고, “(전 의원이) 국회의원인지도 몰랐다”며 “유인물을 나눠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어버이연합 소속 이씨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민주당 천막당사 부근에서 맞불집회 격으로 연 ‘민주당 농성 규탄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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