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상현, 막말 정치 그만하라…‘최친박’ 미래 걱정돼”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18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특별검사 도입 요구에 대해 “대선 패배 살풀이하듯 밤새 촛불 켤 때 아니라 밤새워 일할 때”라고 말한 가운데, 민주당이 “막말 정치 그만하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2012년 대선 패배를 살풀이하듯 밤새 촛불을 켤 때가 아니라 결산국회를 위해 밤새워 일할 때”라며 “제1야당으로 민생국회와 결산국회 소집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요구는 한마디로 어불성설, 자가당착”이라며 “정쟁 구도를 유지하고 현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을 명분이나 출구를 따로 따질 필요가 없다. 명분은 국회법에 출구는 시청역에 있다”며 “국회 운영의 한 축이자 제1야당으로서 민생국회와 결산국회 소집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막말 정치’라며 윤상현 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비난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은 이 엄중한 상황을 바라보는 청와대의 안이한 상황수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러한 안이한 상황인식, 야당을 무시하는 천박한 언행, 이런 행위를 일삼는 인사와 어떻게 진솔한 협상을 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야당을 무시하니 여당 수석부대표의 기고만장도 하늘을 찌르는 것인가”라며 “이같은 행태에 누구도 제동을 걸지 못하는 새누리당, 정말 미래가 걱정된다. 진정 새누리당에 양심세력은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최친박의 행동에 대해서 어떠한 이의라도 제기한다면 자기에게 닥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의 외면이 두려운 것인가”라며 “윤상현 수석에게 경고한다. 이제 제발 막말정치, 야당무시 정치 발언 그만하라. 청와대 의견 그대로 전하는 택배정치 그만하라”며 야당과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기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