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가 민주화? 내가 밥 먹는 것도 민주화!”
새누리당이 지난 8일 신임 청년 부대변인으로 임명한 김진욱 씨가 과거 트위터에 쓴 글들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부대변인이 몇 해 전부터 트위터에서 활동하며 남긴 글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는 물론, 온갖 막말을 담은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일 한 트위터리언에게 “한심합니다. 운지하세요. 부엉이바위에서”라고 멘션을 보냈다.
‘운지하세요’란 한때 ‘일간베스트’에서 90년대 유행했던 ‘운지천’이라는 드링크 광고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담은 영상에서 나온 말로 ‘떨어져 죽으라’는 뜻이다.
또한 김 부대변인은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부엉이바위에서 운지 할 때까지! 오원춘 변호 왜 안 하냐!”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김대중이 돈 퍼 줬는데 연평해전 일어난 것은 MB탓이라 할 듯, 슨상님 욕하지 말랑께”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슨상님’ 역시 일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원숭이가 화나면?”이라고 동물로 비하했으며, 새누리당 중도파인 남경필 의원에 대해서도 “남경필은 백기완과 같은 라인, 철새 같은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또한 “광주사태도 민주화운동인데 왜 내가 집에서 밥 먹는 것은 민주화 운동이 아닌가?” 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과거 트위터 글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제2의 청년 윤창중”, “새누리당 청년부대변인이 되면 일베에 가입해야 하는 것인가요?”라며 비난했다. 현재 그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된 상태지만 그가 썼던 글을 캡쳐한 트위터 화면은 SNS에서 계속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91년생인 김진욱 신임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대학생 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페이스북을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