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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장 “국정원 비호 ‘일방적’ 주장 일뿐”“국기문란‧정치공작 판단 아직 성급…재판결과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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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뉴스팀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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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3  16:57:50
수정 2013.08.13  1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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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건 KBS 보도본부장이 “KBS 뉴스가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관련해서 진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도본부 기자들에게 밝혔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임창건 본부장은 12일 KBS 보도본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일부에서 국정원 댓글 사태를 국기문란이나 정치공작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KBS에서는 이러한 결정이) 아직 성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KBS는 일방의 의견과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권 편에 서서 국정원을 비호하고 있다는 비난도 아무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국정원이 특정후보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부분에 대해 (KBS는)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기소단계에서 선거법 적용여부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댓글의 성격과 법적인 의미에 대해선 추후 법원의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지난 8일 전‧현직 언론인과 시민단체 소속 1,954명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go발뉴스'

임창건 보도본부장은 지난 주 민주당 의원들이 KBS를 항의방문 한 것과 언론인 시국선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17명의 민주당 항의단이 몰려왔다. 내심 솔직한 대화를 원했지만 일방적 주장과 비난만 쏟아내고 돌아갔다”면서 “다음 날 언론인 시국선언문이 나왔다. 내용이나 주장은 민주당 쪽 얘기와 거의 비슷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다. 혼자서는 안 된다.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서로가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또 “우리 스스로 정파적 프레임에 갇혀서도 안 된다. 정면 돌파해야 한다”면서 “이전에도 그렇듯이 저는 앞으로도 정파적 갈등구조에 갇힌 이슈, 특히 국익과 관련된 핵심 사안에 대해선 냉정하고 치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기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보도본부 한 기자는 “동의하는 주장도 있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보도본부장이 기자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메일을 보내면서 소통을 시도한 부분은 평가해 줄 대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미디어 오늘>은 보도했다.

하지만 비판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기자도 있었다. 다른 기자는 “공영방송의 철학과 보도기조를 시민과 상식적인 관점이 아니라 일부 KBS 구성원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사건’의 경우 이미 검찰에서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있었다’고 밝혔고,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음에도 KBS는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면서 “법원의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원칙이 유독 ‘국정원 사건’에만 적용되는 건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자는 “공영방송 보도책임자가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요구를 바라는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일방적 주장’ ‘정파적 의견’이라고 비난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건지 묻고 싶다”면서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국민들의 KBS보도에 대한 비판을 ‘정파적 프레임’으로 단정하는 것이다. 여전히 국민들 분노를 절감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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