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동의 없는 현재 인상안 거부…자체 토론회 연다”
KBS이사회가 TV수신료 인상에 관한 여론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열기로 했지만 야당 이사들이 이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당 측은 야당 이사들이 참석하지 않아도 공청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PD저널>에 따르면, 김주언‧이규환‧조준상‧최영묵 등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방송 공정성‧제작 자율성 확보를 위한 방안이나 국민의 동의가 없는 현재 인상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KBS이사회에서 주최하는 공청회 대신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야당 측 운영위원인 조준상 이사는 “공청회라고 하면서 다수(여당)이사들은 안을 만들지도 않고 KBS경영진이 제시한 인상안만 가지고 진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공청회에 같이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신료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 KBS 정관 개정을 통한 제작 자율성 보장 제도화 ‣ 국민 부담 최소화 ‣ 회계분리를 포함한 수신료 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등 세 가지가 관철될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여당 추천 이사들은 오는 20일과 22일 서울과 대전에서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에 따르면, 수신료 관련 여론 수렴을 위한 KBS이사회 차원의 공청회이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PD저널은 보도했다.>
여당 측 운영위원인 한진만 이사는 “공청회 날짜도 잡혔고 원래는 다수(여당추천)․소수(야당추천)이사들이 같이 해야 하는데 소수 이사 측은 따로 할 것 같다”며 “소수이사들에게 같이 논의하자고 이야기는 하겠지만 같이 할 의사가 있으면 와서 하는 것이고 아니면 할 수 없이 우리끼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 추천 이사들은 오는 13일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 룸에서 열리는 ‘수신료 인상의 전제와 원칙에 관한 시민 토론회’를 시작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