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차 국민보고대회…“‘원판김세’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자”
민주당이 ‘10만 촛불대회’에 앞서 새누리당의 민심외면과 철저한 국정조사 이행을 요구하며 두 번째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10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광장에는 2만여명의 시민들이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에 함께 했다. 특히 이날 대회는 지난 3일에 있었던 1차 대회보다 더욱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되어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김한길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하며 ‘김한길이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당내 분열을 호도하고 있지만, 저 김한길은 원래 이런 사람입니다”라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역사가 거꾸로 가고,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방해하며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민주당이 장외로 나온 것인데 이를 두고 민생외면 등으로 호도 한다”며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은 성실하게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국정원 대선개입과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없는 엄중한 처벌, 국정원 개혁이 필요하다”며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는 동안 침묵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의 첫 관문인 원세훈, 김용판. 스스로 자기가 관련이 있다고 자백한 김무성, 권영세를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자”며 “민주당은 ‘원판김세’를 출석시키기 위해 무고한 강기정 의원이 증인을 자초했고 우원식 최고위원과 홍영표 상황실장이 증인에 나설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민주당은 현수막에 적은 국민들의 염원을 에드벌룬에 담아 서울광장 하늘 위로 띄우기도 했다. 시민들은 ‘국민의 손으로 민주주의 회복! 국정원 개혁!’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현수막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당여성지방의원협의회’ 회원들은 청소부 복장과 함께 청소도구를 준비해 ‘국정원을 청소하자’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사회자로 나선 개그맨 노정렬씨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등 시종일관 축제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한, 김관영·윤관석·최민희·진선미 등 11명의 의원들은 영화 OST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뜨거운 심장소리 우렁찬 촛불의 함성 너와 나 이 세상 ‘레 미제라블’의 주인으로 우뚝 서리니 이젠 지켜지리라 우리가 지켜내리라” 등으로 개사해 불러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