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 맥주’ OB측…“정상적 보고 이뤄졌다면 조기수습 가능”

“이물질 혼입사실 뒤늦게 파악…불편 끼친 점 사과드린다”

‘go발뉴스’의 8월 2일자 “OB맥주 ‘양잿물 맥주’ 알고도 생산…소비자 ‘불매운동’ 돌입”(☞기사 보러가기) 기사와 관련, OB 맥주 측이 사과와 함께 해명자료를 보내왔다.

OB맥주 광주공장에서 지난 6월 8일 공정과정 중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가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성소다가 섞인 맥주는 발효 숙성 여과기간을 거쳐 6월 26일부터 7월 9일 생산됐고, 경영진은 사고 사실을 인지한 후 지난달 12일에 자진 회수를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사고 사실은 공장장에게 보고됐었음에도 생산은 열흘 가량 강행되었고, 이 중 상당량은 시중에 유통됐다.

OB 맥주 측이 지난달 12일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OB맥주 홈페이지
OB 맥주 측이 지난달 12일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OB맥주 홈페이지

OB측은 해당 기사에서 “지난달 12일 자발적 회수 발표 전까지 사고 사실을 숨겼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본사 경영진이 가성소다 혼입사실을 최초 인지한 시점은 7월 9일 저녁으로, 최초 인지 직후 즉각 생산 및 판매 중단 시킨 뒤 10일 이사회를 통해 신속히 자발적 회수를 결정, 11일 식약처에 보고 후 12일부터 자발적 회수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OB측은 “최초 사건 발생일인 6월 8일 정상적 보고가 이뤄졌다면 공정이 진척되기 전 즉각 폐기를 통해 회사 차원에서도 피해를 최소화 하고 조기수습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식약처 조사 결과와 달리 ‘보고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으나, 경위야 어찌됐든 “이물질 혼입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go발뉴스’의 ‘양잿물 맥주’ 표현에 대해서도 “수치화하기 힘들 정도의 극미량이 발효탱크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며 “맥주의 낮은 산도에 중화되어 정상제품과 PH 농도나 잔류량 등에서 전혀 차이가 없었고 인체에는 전해 무해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OB측은 “과거 산업화 이전 시대에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던 양잿물(서양의 잿물)과는 개념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식품용 가성소다의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중금속, 독성 성분 등이 제거된 물질로써 식품 제조 과정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타 매체가 보도한 관련 기사에는 “이제 OB맥주는 안 마시는 걸로~”(매직***), “불매합니다”(박**), “소비자가 대항하는 방법은 불매운동이 최고.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지”(타**), “이제부터 오비맥주는 영원히 바이 바이다”(rjarj****), “이참에 아주 오비맥주 불매운동 시작해야”(El***), “나 오늘부터 OB 두산 전 제품 불매다”(우**) 등의 댓글들이 잇따라 게시되어 있고, 일부 네티즌들은 OB 맥주 계열인 ‘카스’ 제품까지 불매 의사를 비쳤다.

OB맥주는 1952년 동양맥주(주)로 설립되었고 전신은 1933년 일본인이 설립한 쇼와기린 맥주다. 이후 두산그룹의 모기업으로 1999년 12월 카스맥주(주)를 흡수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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