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맨 폭행에 프라임베이커리 불매운동…코레일 납품 중단 통보

네티즌 “롯데호텔, 교묘하게 뒤로 물러나 폭행자만 부각…더 나빠”

중소제빵업체 (주)프라임베이커리 강수태 회장의 롯데호텔 지배인 폭행사건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이 프라임베이커리에 경주빵 등의 납품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후, 해당회사가 코레일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강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물건을 ‘코레일이 납품받으면 안 된다’는 등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을 올리며 강 회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코레일관광개발은 프라임베이커리에 납품 중단을 통보하고 열차 등에 실려 있는 제품은 긴급 회수조치에 나섰다. 30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코레일 관계자는 “큰 사회적 문제가 됐기 때문에 사회 통념상 해당 회사 제품을 회수 조치하고 납품 중단을 요구하게 됐다. 그러나 거래를 완전히 끊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 아니”라고 밝혔다.

제품의 온라인 판매와 기업 홍보를 위해 개설된 프라임베이커리 공식 블로그도 항의글로 도배되다 결국 이날 폐쇄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 회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일)당직실에 가서 미안하다고 정중히 사과하고 악수를 했는데 그게 기사가 될 일이냐”고 말했다. 강 회장은 “거기에 차를 대라고 해서 댔는데 금방 차문을 두드리고 차를 빼라 해서 ‘왜 말을 그렇게 해?’라고 욕을 조금했더니 그 호텔 직원이 나도 나이가 50이 넘었다고 해 (화가 나서)한 차례 때린 것이지 (신문에 보도된 것처럼)여러 차례 때린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적든 많든 그 직원은 서비스맨이다. 자신이 인솔해서 (자동차를)대게 해놓고 1분도 안 돼서 빼라고 하니 기분이 어떻겠나? 오늘 용산세무서에 사업자 반납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롯데호텔 관계자는 “(강 회장이 박 지배인에게)너 오늘 일진이 안 좋은날이라고 생각해라.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라며 어깨를 한 번 두드린 게 전부”라면서 “그분은 그게 사과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셨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1분이 아니라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한참을 정차해 있었다. 차를 아주 빼라고 한 것도 아니며, 주차장 입구이니 차량 한 대만 들어가게 하고 다시 원위치 하시면 된다고 누차 설명했으나 끝까지 차를 이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폐업? 돈 있는 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유 중 하나겠지...이런 것 읽을 때마다 제일 서러운 사람은 저런 사람에게 목매여 사는 힘없는 사람임을 다시 느낄 때이다”(yb***), “프라임 베이커리...빵 속에 욕 들었나보다. 절대 안 먹어야지, 안 사먹는다구 절대”(tl****), “시정잡배들이 들끓는 세상. MB도 그중 하나였었지. 누구를 탓하랴...”(**필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만고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그저 돈이면 인간에 근본까지 저버리는 강 회장, 돈의 노예가 되지 마시고 인간에 근본을 지키며 사세요”(길벗****)라며 강 회장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직원보호에 소홀하고 감추기에만 급급한 롯데호텔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불매 운동 당연하고 롯데도 직원 당당히 키워라...직원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도 못된 패거리에 굴복하는 비굴한 행위다”(****gyu), “강태수도 나쁜넘이고 애초에 사건 쉬쉬하고 덮으려한 롯데호텔도 나쁜넘들이다. 이런 호텔서 일하는 직원들이 안쓰러울 뿐이다”(절대****), “역시 롯데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 직원이 맞았다는데 쉬쉬하며 감춘다 ㅎㅎ”(ds***), “가장 일차적으로 직원을 보호하고 서비스의 한계를 설정할 책임이 있는 기업들 - 대한항공, 롯데호텔 - 은 교묘하게 뒤로 물러나고 폭행자만 부각되면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qu*********), “베이커리 회장님(?)께서 호텔도어맨을 폭행하는 세상. 근데 왜 롯데호텔은 직원이 폭행 당했는데 가만있는건가. 도어맨이라서? 폐업신고 약속 지키세요”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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