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상무’ 곳곳?…베이커리 회장, 호텔 지배인 폭행

네티즌 “때린자 보다 호텔 더 나빠…왜 고소 안해?”

한 중소기업 회장이 이동 주차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호텔 지배인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께 제빵회사인 P사를 운영하는 강모(65)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주차장 입구 임시주차장에 자신의 고급 외제차를 주차했다. 이곳은 공적인 업무로 호텔을 방문한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등이 잠시 이용하는 임시 주차장이다.

강씨는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하고 주차했다. 하지만 강 회장이 임시 주차장에 차량을 오랫동안 세우고 있어 호텔 현관서비스 지배인인 박모씨가 강 회장에게 “차량을 옮겨 달라”고 말했다.

차량을 옮겨달라는 박씨의 요구가 수차례 반복되자 강 회장은 “너 이리와바,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야”등의 10여분간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씨가 “저도 군대 간 아들이 있는 50대이니 욕은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강 회장은 “나는 70이 넘었다”며 지갑으로 박씨의 뺨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목격자들은 “박 지배인이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강 회장 지갑에 들어 있던 신용카드 등이 10m쯤이나 날아갔다”고 말했다. 폭행 후에도 강 회장의 욕설은 약 4~5분간 더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국회의원들이 탄 차량이 주차장으로 진입했지만 강 회장이 욕설을 퍼붓고 행패를 부려 다른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호텔측은 “고객에 대한 프라이버시 때문에 (직원 폭행 사실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 폭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공개는 회사 방침상 불가하다”며 여론화되는 것에 부담감을 보였다고 <서울신문>은 보도했다.

폭행을 가한 강 회장은 현재까지도 여러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위터 등에서는 “회장은 누가 짜르나”(‏ul****),“인간존엄은 온데간데 없구나”(7l***), “하늘에선 라면이 대기업 상무님 목을 자르더니, 땅에선 빵 덩어리가 제과점 사장님 목을 자르겠네”(yal****), “도대체 국회의원들이 호텔에서 무슨 급한 공무가 있나”(daniel****), “간혹 호텔에 빵 사러 가서 잠시 주차 할 때 큰 차 몰고 가서 주차하면 조금 양해해주는데 아들 넘 아반테 몰고 잠시 주차 하면 난리가 나던데 이번 기회에 롯데호텔 자신도 함 뒤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gim***), “완전 쓰레기네 이런 자가 장관자리에 앉았다고 가정한다면...”(hw5***)이라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호텔 측도 강 회장의 직원 폭행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보다 입단속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때린자 보다 호텔이 더 나쁘다.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건, 직원을 그저 소모품으로 보기 때문이다”(nicolas****), “왜 고소하지 않지요? 법적대응을 해야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이런 행태의 재발을 막고 회사는 회사 나름대로 인간 존중을 최고 덕목으로 한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도 있을텐데 유감이네요”(shyo****), “고소를 안 해? 직원을 방패로 장사해먹겠다는 심보구만”(jr1***), “저런 것들은 피해자가 고소를 하지 않더라도 국가의 이름으로 고소를 해서 처벌해야 한다. 쓰레기는 치워야지 그냥 놔두면 옆에까지 썩게 만든다. (wap***)라며 회사의 안일한 대응을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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