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우리정부 보다 낫네” VS “직격탄 아닌 우회적 표현 씁쓸”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한‧일 과거사 갈등과 관련, “미국은 항상 진실을 지지할 것이고, 특히 성노예(Sex slaves)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며 일본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이날 한인 비영리단체인 한인위원회(CKA)관계자를 비롯한 재미 한인들을 초청해 가진 국정 브리핑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라는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 두 나라는 해결해야 할 20세기의 어려운 역사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성노예)문제에 대해서 아주 대담한 발언을 내놨고, 이는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양국은 이런 문제에서 협조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한다면 모두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역할은 역내 평화와 안보에 필요한 협력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한․미․일)3국간 협력이 필수적인 안보이익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이런(과거사)도전은 민감한 사안이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 미국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환영의 뜻을 보이는 반면, 미국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네티즌 ‘kimw****’은 “와, 미국정부가 우리정부보다 훨씬 낫네”라며 환영의 뜻을 보였고, ‘anth****’은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는 댓글을 게시했다. 또 ‘hunj****’은 “미국이 우리나라를 지지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적 문제를 우리나라 스스로 해결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네티즌(ezoz****)은 “지지해준건 고마운 일이나 직격탄을 날리는 것 보다 항상 우회적으로 하는 건 좀 씁쓸하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 ‘hjju****’은 “미국은 모호한 태도를 취한 것이다. 진실을 지지한다는 건 너희끼리 싸워서 이기는 편을 들겠다라는 뜻”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인터넷상에서는 “<진실은 영원하나 거짓은 절대적으로 영원할 수 없다>이 말은 현실에서도 일상에서도 그대로 통용되지. 어디까지 가나 보자”(jrma****), “근데 일본이 생각하는 진실은 다르다는게 문제지”(1372****), “외교력 발휘해서 미국이나 유럽 등 여성단체에서 대대적인 지지성명을 이끌어 내줬음하는 바람이 너무나 크다”(niki****), “그런데 독도는?”(lhoj****)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들이 잇따랐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인 이날 백악관 한인 초청 브리핑에는 하워드 고 보건복지부 차관보, 크리스 강 백악관 법률고문, 토드 박 백악관 최고기술경영자(CTO), 리아 서 내무부 차관보 등 미국 정부내 한인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한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