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통로 열어준다’ 통화 조작 아냐…담당자 실수”

김민기 “김씨 애초 나올 뜻 없었다”…네티즌 “모든 게 실수 아님 농담”

경찰청이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 오피스텔로 출동한 경찰관과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 간의 통화내용 문건 조작 의혹에 대해 “작업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라고 해명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1일 경찰청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13일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김씨의 통화 내용에서 13일 오전 10시25분 김씨는 지구대 경찰관에게 “밖에 있는 사람들을 보내달라”며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대 경찰관은 김씨에게 “밖으로 나올 거면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답했고, 김씨는 “부모님과 상의 후 연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오전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문건을 김민기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했고, 같은 날 오후에 제출한 동일한 내용의 문건에는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경찰관의 말이 빠져 있었다.

김민기 의원은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했는데 김씨가 재신고하겠다고 한 것은 밖으로 나올 생각이 없었다는 뜻”이라며 경찰의 조작 증거라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에 걸린 문구 ⓒ'트위터(ID:hoya***)
서울경찰청에 걸린 문구 ⓒ'트위터(ID:hoya***)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당일 아침 의원실에서 비서관이 해당 내용이 급하다고 해 그것만 먼저 보냈다”며 “이후 관련된 다른 문건에서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부분이 없는 것을 보고 먼저 보낸 문건에서 해당 부분을 지웠으나 이후 담당국에서 연락이 와 해당 경찰관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다른 요구자료를 모아 보내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해당 발언을 지운 파일을 삭제하지 않고 함께 보낸 것”이라며 “출동한 경찰관이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말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해당 뉴스를 접한 후 네티즌들은 맹비난 했다. 한 네티즌(따뜻***)은 “이놈들은 모든 게 실수 아니면 농담이지”라고 분노했고 또 다른 네티즌(네고시***)은 “하나부터 열까지 꼬리만 잘라대는 구나. 머리통에 반기를 들 때가 왔다”며 비난했다.

이 밖에도 “힘없는 깃털이 국기문란 범죄를 혼자 하냐?”(호**),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내용이 얼마나 중요한 건데 그걸 빼먹었다고? 실수라고? 이런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실수 했다는거야?”(SN*****), “경찰 말이 맞다고 하자. 국가기강이 얼마나 무너졌으면 매번 실수에, 누락에, 농담 따먹기 하다 걸린 거라고 하냐! 참 한심하다!”(a**), “이 나라를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망쳐 놓은거냐. 하나도 온전한 데가 없이”(gka***) 등의 분노 섞인 글들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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