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영사 “위안부에 진심 사과했다”…美신문에 궤변 기고문

네티즌 “박정희-일본 협상 대화록도 공개하라”

LA주재 일본총영사가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일본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역사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끝냈다”며 “독일이 나치범죄에 대한 배상을 하는 것은 경우가 다르다”는 궤변을 늘어놓아 파문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 'LA타임스' 인터넷판
(자료사진) ⓒ 'LA타임스' 인터넷판

<뉴시스>에 따르면 이 기고문은 앞서 지난 14일 LA타임스에 게재된 복수의 독자 투고문 ‘일본의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부인(Letters: Japan's World War II denialism)’ 에 대한 반박 글로 게재됐다.

준 니이미 일본총영사는 ‘일본은 어떻게 배상했나(How Japan has made Amends)’라는 기고문을 통해 일본이 과거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완전하게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준 총영사는 “일본이 2차대전의 잔혹행위를 반성하지 않고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틀린 것”이라면서 “일본은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가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어 “1995년 당시 무라야마 수상이 깊은 후회(deep remorse)를 표했고, 이 같은 입장은 현 아베 신조 정권을 포함, 역대 정부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련 국가들에 전쟁 피해를 완전하게 배상하기 위해 일본은 평화조약에 의거, 보상을 했으며 개인들이 제기한 송사도 해결했다”면서 독일의 나치범죄에 대한 배상 노력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했다.

준 총영사는 “국가간의 평화조약에 따라 배상을 하는 것은 국제규범이다. 독일이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 대해 배상을 한 것은 전후 동서독으로 갈려 있어서 평화조약에 서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독일정부의 진심어린 참회와 배상노력을 폄하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나아가 2차대전 위안부들의 구조를 위해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으로 아시아여성기금(AWF)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금을 통해 일본은 보상금(atonement money)을 옛 위안부들에게 제공했으며 의료지원과 복지혜택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 일본이 공식 사과와 배상을 회피해 반발을 불러일으킨 사실을 교묘히 물타기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런 말에 화가 나긴하지만 자기 무덤 파고 있으니 웃기긴 하다”(qudg****),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반박 기사 내라”(omni****), “시대를 역행하는 일본.. 그러고 보면 독일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bond****)라는 의견이 빗발쳤다.

하지만 과거 박정희 정권 당시의 회담과 굴욕적인 배상을 둘러싼 불만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저 내용대로라면 사과는 일본에게서 돈은 한국정부한테서 받아야 겠다”(qkrt****), “이렇게 된 이상 박정희와 일본 측이 협상 했던 대화록 자료도 공개해라”(gmir****)라며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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