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같은 곳 바라보는人 ‘바보주막’서 만나자”
19일 늦은 저녁. 서울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고양, 부천, 용인, 안산, 인천 등에서 모인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한 노무현재단 대강의실을 가득메웠다. 문성근의 ‘바보주막 협동조합’ 제안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바보주막’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생산한 친환경쌀로 만든 봉하쌀막걸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주점이다.
지난해 4월 부산 서면점이 처음 문을 연 이후 인기를 끌어 부산에만 연산점, 충무동점, 해운대점 등 3곳이 추가로 생겨났다. 또 대구, 광주, 대전, 청주, 전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수도권 지역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수도권 지역에는 문성근 ‘국민의 명령’ 상임위원의 주도로 고양‧파주 ‘바보주막’이 9월 개업을 앞두고 있다.
이날 대강의실을 가득 메운 시민들 앞에 선 문성근 상임위원은 “협동조합법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된 3개 법안 중 하나”라고 소개한 뒤 “청소노동자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비정규직 스스로 정규직이 됐을 때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진영 공동체에 있다 보니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며 ‘바보주막’ 협동조합 제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 “헌정유린 사태에도 국민 감정이 눌려있는 이유는 민주정당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동력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도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그는 “혼자 있지 말고 바보주막에서 상시적으로 만나 이야기하면서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바닥을 넓혀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설명회는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이 노무현재단 수도권 지역모임을 제안하고, 김달수 경기도의원이 협동조합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상에서도 ‘바보주막’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리언 ‘@FR*********’는 “듣자니 전주에도 바보주막이 선다고 합니다. 한시 빨리 바보주막 전주점이 문을 열고 조합원으로서 운영과 활동을 함께 하길 바란다”면서 “구좌는 딸랑 2~3구좌밖에 안되겠지만 곧 같이 일하면서 점점 구좌수를 늘려갈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 ‘@Hae********’는 “해외에 주로 있는 사람인데, 수도권 바보주막 조합원으로는 가입하고 싶은데, 나중에 재단 홈피에 참여방법 공지해 주시겠죠?”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제발 in서울에 좀 만들어주세요 엉엉. 탄산+감미료 덩어리 막걸리는 질림”(탐욕***), “협동조합 좋은 것 같아요. 막걸리 먹으면 머리 아프고, 뭔가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약간 기대 되네요”(파*), “바보주막, 수원에도 준비중인데...잘 만드시면 애용할게요”(simi********), “뭐야 이제 알았잖아!! ㅠㅠ 다음주는 서면으로”(Ma******)라며 관심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