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자금’ 의심 수천억대 자산 추가 포착

檢, ‘비자금 조력인’지목, 친형 등 친․인척 12명 집 압수수색

검찰이 전두환씨의 3남 2녀를 비롯, 처남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과는 별개로 전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는 친‧인척 명의의 금융계좌와 부동산 등 수천억원대 자산을 추가로 포착했다. 검찰은 비자금이 확인되면 전씨도 직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여 이들 친‧인척의 재산형성 과정에 전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형준 부장검사)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17일 전씨의 친형인 전기환씨의 경기 여주시 집과 서울‧경기에 소재한 전씨의 친‧인척 12명의 집을 압수수색해 각종 금융거래 내역과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1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검찰 고위 관계자는 “오늘(17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전씨의 친‧인척들은 각자 수백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당한 친‧인척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력인들”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비자금이 친‧인척들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되면 전씨를 상대로 자금 출처와 전달 경위 등을 직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드러나면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에 검사 6명을 추가 투입하고, 팀장도 김민형 검사에서 김형준 외사부장으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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