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창부 “과거 기사 등 참조‧요약정리 과정서 실수”
박근혜 정부가 개발도 안 된 전두환 씨의 3남 재만 씨의 ‘와이너리 기술’을 창조경제 성공사례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5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홍보웹사이트인 ‘공감코리아’에 “국내 와인제조사와 출연연은 공동 연구를 통해 와인 양조용 포도의 재배에서 양조 및 소비단계에 이르는 전 단계에 ICT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와이너리시스템’을 개발, 와인 생산의 최적 환경을 제공해 와인업계의 노벨상인 ‘파커포인트’에서 만점을 획득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와 관련 재미언론인 안치용 씨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와이너리)기술은 아직 개발도 되지 않은 기술”이라면서 “그런데 미래창조과학부는 전재만 와이너리가 이 기술로 와인을 생산했다고 엉터리 주장을 하며 보도자료를 돌렸고, 미래창조과학부 웹사이트는 물론 정부홍보웹사이트인 공감코리아에 올려 미래창조과학부를 믿은 언론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8일 미래부는 ‘공감코리아’에 “농업+ICT 스마트 와이너리 시스템…창조경제 사례:미래부 ‘특정 기업이나 제품 홍보 의도 전혀 없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인정, 해명했다.
해당 기사에서 미래부는 “농업에 ICT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창조경제의 전형적인 특징인 융합을 통한 기존산업 강화에 부합해 창조경제를 이해하기 쉽게 사례로 제시한 많은 사례 중 하나로 정보를 제공했다”며 “특정 기업이나 제품을 홍보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사례는 ‘스마트 와이너리 시스템’기술이지 평가가 좋은 특정 와인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와이너리 기술’이 아직 개발도 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미래부는 “보도자료 내용 중 스마트 와이너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그 기술을 적용해 (파커포인트)만점을 획득한 것처럼 표현된 부분은 전후 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과거 기사 등을 참조해 요약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실수”라고 인정했다.
재만씨는 장인인 이희상 운산그룹 회장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천억 원대의 와이너리(와인 생산 공장)를 운영 중이다. 이는 2009년 12월 안치용씨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안치용씨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서 “지식경제부는 지난 2010년 5월 전재만 씨와 이희상 씨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미국 나파밸리의 와이너리(와인 제조 공장)를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과제로 선정, 첨단 I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와이너리 솔류션’을 개발,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