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경찰 간부 ‘폭행’…특권 내려놓기? ‘甲’질 여전

SNS “‘귀태’ 발언에 사과‧사퇴 요구한 새누리…할 말있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경찰 고위급 간부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나 최근 국회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이어서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쯤 경찰청 간부들과 국회의원들 간의 만찬에서 한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 한 간부의 뺌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술자리 도중에 경찰이 최근 벌여온 업무들을 지적하다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해당의원은 특히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현 국정원장)만도 못하다”며 나무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찬에는 이성한 경찰청장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당초 경찰청 관계자들은 “뺨을 때린 것까지는 아니고 앞에 있던 음식물을 던진 것이라고 들었다” “고성이 오고 간 정도였다”고 말했다가 이후에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경향>은 전했다.

해당 경찰청 고위 간부 역시 “그런 사실이 없다”며 “국회에 자주 가지도 않는다”고 폭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행을 가했다는 해당의원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경향>에 “우리가 (의원의) 모든 일정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파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경찰 내에서는 “사실이라면 심각한 일”이라며 “경찰 간부를 마치 자신의 아랫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의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리언 ‘@Kim*********’은 “새누리당에서는 그딴 건 죄도 아니죠. 뇌물횡령, 선거부정, 민간인사찰, 성폭행 이런 것 다 죄가 아닙니다. 다만 그들한테는 들킨 게 죄죠”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 ‘@noo*******’은 “사람, 그것도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에게 폭행을 가한 새누리당 정치인은 당장 사과하고 사퇴하라. 귀태란 단어 한마디로 사과 받고 사퇴하라던 새누리..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지?”(@noo*******)라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트위터상에는 “새누리당 하는 짓거리가 조폭 양아치 수준이군요. 새누리당이 유신 시대로 생각 하나보네요”‏(@hank*******)‏, “폭행 당하고도 안 맞았다고 부인하는 경찰...권력자에게 아부떨기 급급한 새누리당의 충견”(@js*****), “폭행 당하고도 부인하는 경찰 고위간부...‘귀태’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ue1), “이런 사건이 생기면 정상적인 경찰은 새누리당에 반발해야 할 것 같지만, 지금 경찰은 왠지 정권과 새누리당을 위해 더 열심히 충성할 것 같다”(@ana*******)라는 등의 반응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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