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첫 ‘위안부 소녀상’…이달 30일 美 글렌데일시 제막

日주민 막판 공세…美시의원, 반성 없는 과거사 인식 꾸짖어

해외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이 공사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10일 ‘데일리 고발뉴스’는 글렌데일시에서 열린 특별공청회의 시의원들이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위한 최종 디자인안을 통과시켰으며 막판까지 일본계 미국인들의 방해가 있었지만, 미주 한인들의 풀뿌리 연대의 힘으로 쾌거를 이루게 됐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글렌데일시에 세워질 ‘위안부 기림비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4월 시의회를 정식 통과했으며 이날 행사는 이달 30일 제막식을 앞두고 디자인에 대해 주민들의 마지막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이었다.

ⓒ '데일리 고발뉴스'
ⓒ '데일리 고발뉴스'

이날 평화의 소녀상 최종 디자인안은 소녀상 건립을 저지하기 위한 일본계 주민들의 막판공세에도 불구, 4:1로 가볍게 통과됐다.

공청회에서는 한국과 같은 침략의 아픔을 겪은 알마니아계 시의원들이 반성 없는 과거사 인식에 대해 일본계 주민들을 오히려 꾸짖는 듯한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석원 가주한미포럼대표는 ‘go발뉴스’에 “일본사람들이 반대하는 이유와 주장이 마치 역사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것 같은 논리정연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며 “오히려 시의원들이 결정하는 데 있어 전혀 일본 측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해외 최초로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은 젊은이들의 왕래가 잦은 시청 앞에 세워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앞으로 소녀상은 미국 공공 재산이 되기 때문에 어떤 방해가 와도 미국 지방정부가 나서서 보호해 줄 것”이라면서 “앞서 뉴욕의 지방정부 역시 그러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오는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제막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김 할머니는 제막식에 앞서 ‘못다 부른 아리랑’ 공연에 참석하며 이날 자리에는 가수 심수봉 씨도 함께 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 제막식 전야제가 열리는 29일에는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과 독일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이 함께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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