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단체 “위안부, 자발적으로 몸 팔아…”신문에 기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市)에 오는 30일 해외 첫 평화비 소녀상이 세워진다. 일본 정부의 소녀상 건립 반대 움직임에도 글렌데일시는 예정대로 제막식을 진행 할 뜻을 밝혔다.
1일 ‘데일리 고발뉴스’는 이같은 소식과 함께 소녀상 건립에 한인사회가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글렌데일 시는 지난 3월 중앙도서관 앞 시 공원부지에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추구하는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의결했다.
해외에 처음 세워지는 소녀상인만큼 한인 사회의 관심과 참여도 높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 한미여성회(회장 이영신), 한인커뮤니티단체장협의회(회장 변영익)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막식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제막식을 앞둔 28일에는 한인커뮤니티단체협의회 주최로 ‘못다 부른 아리랑’이라는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공연의 수익금은 오렌지카운티(O.C) 지역 플러튼 및 어바인시에 추가로 건립 예정인 소녀상 및 기림비 제작 등에 쓰일 계획이다.
소녀상 건립을 두고 일본계 주민들은 매체를 통해 건립 저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 커뮤니티 미디어 ‘재패니스 데일리 선’은 최근 글렌데일 위안부 기림 조형물 철거를 요구하자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에는 “글렌데일시와 한인들이 위안부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 운동은 감정적인 피해의식 때문”이라며 “위안부들이 자발적으로 몸을 팔았기 때문에 성노예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고 소녀상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일본계 주민들은 글렌데일시 측으로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항의전화와 이메일을 보내는 등 반대의 뜻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글렌데일시 도시개발국 이창엽 위원은 ‘go발뉴스’에 “글렌데일시가 작은 시도 아니고 시에서 결정한 문제인데 그것을 번복하는 일은 절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go발뉴스’는 지난달 위안부 할머니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항공료를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