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맨홀 역류’…삼성전자 신사옥이 원인?

환경연합 “불법 시공, 잦은 침수와 역류 일으켜”

강남역 ‘맨홀 역류’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침수 원인 중 하나로 삼성전자 사옥이 지목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0일 ‘데일리 고발뉴스’는 서울환경연합이 침수 원인으로 지목한 삼성전자 사옥과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연결해주는 지하통로의 하수관거의 모습을 보도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잦은 침수와 물의 역류가 일어나는 이유는 불법 시공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남역과 삼성전자 사옥을 연결해주는 지하통로를 서초구가 승인하는 과정에서 각종 편법이 동원됐고, 불법적인 시공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go발뉴스'
ⓒ'go발뉴스'

이에 대해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 신재은 팀장은 ‘데일리 고발뉴스’에 “삼성전자 건물이 이전해 오면서 지하공간과 강남역을 보도로 연결하기 위해 무리한 시공과 불법·탈법적인 여러 절차를 거쳤던 것으로 파악 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서울환경연합이 현장조사를 벌이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보면, 물이 흐르는 폭이 줄어들어 병목 현상으로 유속이 느려진 점과 아래로 흐르도록 하는 물이 위로 흐르도록 설계된 것 등을 알 수 있다.

박창근 교수는 이를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역경사가 생기고 통수단면적이 줄어들다 보니 이쪽(강남역) 부분은 조금만 비가 와도 침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몇 해 전부터 논란이 돼왔던 ‘맨홀 역류’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서울시는 “현재 SNS상 유포 중인 ‘강남역 일대 침수’ 사진은 올해 시점이 아닙니다. 기 보도된 ‘맨홀 뚜껑 역류’ 현장 또한 강남역이 아닌 신논현역 교보타워 앞입니다”라며 “현장은 정상화 되었으며 원인 조사 중입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측은 이어 “강남역 맨홀 빗물 역류 사진은 신논현역 앞 교보타워빌딩 개인집수정 맨홀이 수압을 받아 일시적으로 우수가 속구쳤던 것”이라며 “공공하수관거 용량이 부족해서 일어난 현상은 아니며 이 문제로 강남역 일대 침수피해가 발생한 바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에 이어서 지난 5월 방영된 <SBS>의 시사프로그램 ‘현장 21’의 ‘강남역 물난리의 진실’을 캡쳐한 사진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리며 강남역 침수에 대한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현장 21’에서도 ‘데일리 고발뉴스’ 보도처럼 삼성전사 신사옥의 무리한 설계를 침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삼성”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동해***)은 “역시 명불허전 삼성”이라며 “저 때 승인해 준 담당자들 다 조사하고 책임지게 해야 되는데.. 승인해 준 몇몇 사람들로 몇 년째 피해가.. 결국 국민만 피해를”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삼성이 잘사는 강남에 무상급수 해줬군요”(태**), “영구집권 사실상 숨은 독재 삼성 우왕~”(조온****), “아주 나라를 손 위에서 주무르는구만. 정경유착의 최후를 꼭 보고 싶다”(파*), “얘들은 기업 이미지는 생각하면서 저렇게 밖에 해결하지 못 하는 걸까요”(살랑**), “일 저지른 사람은 있어도 늘 그렇듯 책임지는 사람은 없지”(lion*****)등의 댓글들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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