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건설 대표 “원세훈에 1억5000만원 건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받은 혐의로 4일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에게서 지난 2009년부터 4~5차례에 걸쳐 총 1억5천여만원이 넘는 금품을 원 전 원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황 전 대표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황 전 대표는 원 전 원장이 서울 용산구청에 있던 1990년대 초반부터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조사한 후 범죄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 개입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가 밝혀졌는데도 불구속 기소돼 논란을 일으켰던 원 전 원장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될 것인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앞서 황 전 대표는 금융기관에서 분식회계 수법으로 43억7200만원을 부당 대출받고 회사 돈 2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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